오피스텔 공급물량이 13년 만에 최대를 기록하면서 임대수익률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2008년 이후 임대시장과 매매시장의 차별화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유동인구가 풍부한 역세권 위주의 투자물건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부동산 114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13년 만에 최대인 6만651가구를 기록했다. 이처럼 공급이 크게 늘어났음에도 분양가는 3.3㎡ 당 784만원(계약면적 기준)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만큼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얘기다.
윤지혜 부동산 114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공급이 크게 늘어난 만큼 임차인 확보를 위한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지금과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는 오피스텔 만큼 상대적으로 수익성 높은 자산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아파트, 상가의 경우 평균 임대수익률이 연 3~4% 수준에 불과한 반면, 오피스텔은 연 평균 5% 이상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현재 기준금리인 1.5%와 오피스텔 평균수익률 5.55% 사이의 편차는 과거 1.22%포인트(2008년 8월) 에서 4.05%포인트(2016년 1월) 수준으로 크게 벌어진 상황이다. 그만큼 수익이 많아진 셈이다. 임차인 확보 경쟁이 치열한 환경이라도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오피스텔을 대체할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을 찾기 어렵다면 상대적으로 공실 우려감이 낮은 역세권이라든지 유동인구가 풍부한 대학가, 업무시설 밀집지, 대형 상업시설 인근 등으로 투자물건을 압축해야 한다. 윤지혜 연구원은 "유동인구가 풍부한 곳에 신규 입주하는 단지들의 경우 임대 관리를 위한 수선비용이 적은 만큼, 관리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작금의 저금리 시대에는 오피스텔에 대해 관심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일대와 송파구 오피스텔 단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경기도는 광교신도시, 인천에서는 연수구 일대에 입지가 우수한 단지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방 주요지역에서도 다양한 오피스텔이 입주할 예정인 가운데 지역 평균 임대수익률을 고려해 투자가치를 꼼꼼하게 따져봐야한다.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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