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기로 CIT 정부 지원 방안 뭘까
2009-07-14 10:57:58 2009-07-14 13:35:54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 정부 관료들이 파산설이 나돌고 있는 CIT 그룹을 지원해야 하는지를 두고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미 당국자들은 CIT가 거대한 손실로 어려움을 겪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금융시스템 전반에 위협이 될 정도로 큰 문제라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소기업을 주고객으로 하는 주요 대출업체인 CIT가 붕괴될 경우 미국 산업의 골조역할을 하는 중소기업들을 뿌리채 흔들며 예기치 못한 결말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계속해서 지적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현재 지원 논의는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지원이 결정될 지, 만약 그렇다면 어느 정도 규모일 지 모두 불확실하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오바마 행정부는 현재 CIT와 주로 거래하는 약 100만개의 소형기업들을 위해 대출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설립하려 고군분투 중인 것으로 보인다.

  

가능한 지원 방안 중 하나는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새로 회사채를 발행, 이를 보증하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CIT가 지난 수개월간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해 애써왔음에도 불구하고 FDIC는 CIT가 재정적으로 취약하다는 점 때문에 이를 허가하길 꺼려왔기 때문에 이 방법이 다시 고려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에 따라 이 문제에 정통한 전문가들 일부는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CIT 지원에 보다 적합할 것으로 여기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FDIC가 입장을 바꿔 CIT에 보증 채권 발행을 허락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 관료들은 또한 CIT 모기업에서 금융 부문으로 자금이 흘러 들어가기가 쉽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는 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IT는 지난 주말 현금 유동성을 개선시키기 위한 방법에 대해 정부 및 당국자들과 "활발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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