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낀 연휴, 통상 분양을 준비하는 건설사들 입장에서는 견본주택 개관 기피기간이다. 하지만 올해 건설사들은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분양시장의 호황이 이어지며 연휴에 나들이 삼아 견본주택을 찾는 방문객들이 늘고 있다. 거기에 청약접수에 나선 분양단지 마다 높은 경쟁률로 순위내 마감에 성공하자 건설사들이 3일간의 황금 연휴를 쉬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19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석가탄신일을 포함한 황금연휴를 앞둔 22일 전국에서 무려 9곳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견본주택이 동시에 문을 연다.
과거에는 휴가철이나 연휴, 각종 기념일에는 견본주택 개관을 피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실제 지난 2013년에는 석가탄신일 연휴를 앞두고 위례엠코타운플로리체 1곳의 사업지만 개관했다. 지난해에도 어린이날·석가탄신일등 4일의 황금연휴로 견본주택을 개관한 사업지는 송도국제신도시호반베르디움, 양산신도시힐데스하임 2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근로자의날, 어린이날로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시작된 지난 1일 전국에는 5개의 견본주택이 오픈했고, 약 12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전셋값 상승과 정부의 지원, 주택 구매심리 회복 등이 맞물려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충남지역에서 가장 많은 2개단지 2850가구가 분양에 돌입한다.
대우건설(047040)은 천안성성3지구에 '천안 레이크타운 2차 푸르지오' 견본주택을 공개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지상 39층 13개동으로 구성된다. 규모는 총 1730가구이며 전용면적은 62~99㎡다.
천안 레이크타운 2차 푸르지오 분양관계자는 "중소형 위주 구성에 삼성SDI 천안사업장 등 대기업과 가까워 실수요자들이 몰릴 것"이라며 "연휴를 크게 개의치 않고 분양일정을 22일로 잡았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 아파트는 KTX고속철도와 수도권전철, 국도 1호선, 경부고속도로와 근접해 있으며 삼성전자 산업단지가 차량 3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앞서 분양된 '천안 레이크타운 1차 푸르지오' 995가구와 함께 총 2725가구 규모의 브랜드타운으로 형성 될 예정이다.
대구 동구 신천동에서는 반도건설이 '동대구 반도유보라'의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지하 3~지상 24층 9개동에 764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39~84㎡ 중소형으로만 구성되며, 전체 764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은 563가구다. 대구지하철1호선 신천역과 KTX 동대구역을 끼고 있는 더블 역세권이다. 내년 완공 예정인 동대구복합환승센터에는 KTX, 고속버스, 시내버스 등 원스톱 광역교통시스템이 구축되며 신세계백화점이 입점한다.
현대산업(012630)개발도 경상남도 거제시 양정동 산 117번지 일대와 문동동 353-7번지 일대의 '거제2차 아이파크' 견본주택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5층 16개 동, 총 1,279가구로 구성됐다. 전용 면적은 73~103㎡이다. 인근에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이 위치해 출퇴근이 편리하다. 이 밖에도 거제시청이 위치한 고현지구와 수월지구에 진입하기 수월하다.
수도권에서는 우미건설은 5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C-12블록에서 복합단지 '린스트라우스더센트럴'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4층, 4개동, 전용면적 75~92㎡ 아파트 617가구와 전용면적 23~49㎡ 오피스텔 262실로 총 879가구 규모다.
한승수 기자 hans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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