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지난해 부동산 경매시장에서 낙찰된 전국 토지물건의 공시지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13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태인은 지난해 낙찰된 전국 토지 1만9961건의 공시지가 대비 감정가 비율은 195.94%, 공시지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127.8%로 각각 조사됐다고 2일 밝혔다.
공시지가 대비 감정가와 낙찰가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충청북도로, 공시지가 대비 감정가율 220.3%, 낙찰가율은 299.2%로 집계됐다.
이는 공시지가가 1억원인 충북지역의 토지가 2억2000만원에 감정됐고, 이를 낙찰받은 입찰자들은 3억원 가까운 금액을 써냈다는 의미다.
이어 경상남도가 공시지가 대비 감정가 비율 209.37%, 낙찰가 비율 270.82%로 뒤를 이었다.
◇ (자료=부동산태인)
이 지역들은 공시지가가 크게 상승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국토교통부가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의 실거래가 반영률을 65.1%로 지난해 대비 2% 포인트 올린데 따른다. 공시지가는 실거래가 외에도 표준지 지역 토지계획이나 인근 개발호재 등 다각적인 변인을 적용해 변동률을 산정한다.
공시지가 대비 감정가와 낙찰가 비율 차이가 가장 컸던 충북은 올해 공시지가가 4.26% 증가하며 전국 평균 증가율 4.14%를 웃돌았고, 경남 역시 공시지가 증가율 7.05%를 나타냈다.
정다운 부동산태인 연구원은 "공시지가 대비 낙찰가 비율의 변화 추이를 보면 부동산 가격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 적정한 입찰가 산정에 도움이 된다"며 "투자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근 낙찰사례나 부동산포털 등을 통해 실거래가 정보까지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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