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애경기자] B형 간염치료제 비리어드(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가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처방액 1000억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반면 항궤양제 스티렌(동아ST)은 스티렌 개량신약 등장 등으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18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비리어드는 2014년 원외처방액 743억원을 기록, 전체 처방의약품 중 5위에 오르며 시장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2013년 432억원보다 72.1% 증가한 수치다.
비리어드는 강력한 B형 간염 바이러스 억제효과와 내성률 0%를 앞세워 무서운 속도로 시장을 확장해 왔다. 지난 2012년 12월 출시 이후 2년만에 처방약 5위에 올라섰다.
비리어드의 지속적 상승추세와 함께 막강한 경쟁약제인 바라크루드의 특허만료 소식이 더해지면서 비리어드의 1000억원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B형 간염치료제 시장를 이끌고 있는 바라크루드는 오는 10월 특허만료될 예정이다.
지난 2013년 2월 시판된 당뇨복합제 트라젠타 듀오도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하며 30위권에 진입했다. 트라젠타 듀오는 2013년 164억원에서 2014년 387억원으로 135% 증가했다.
비리어드와 트라젠타 듀오는 상위 30위권 약제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자랑했다.
지난해 5월 국내 제네릭(복제약) 업체와의 특허소송에 승소한 신경병증성 통증치료제 리리카(한국화이자)도 다시 3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리리카는 361억원으로 2013년 308억원과 견줘 17.2% 성장했다.
특허종료 위기에서 회생한 역류성식도염치료제 넥시움(한국아스트라제네카)과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하루날(한국아스텔라스)도 두 자리수 성장률을 보였다. 넥시움은 4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 하루날은 459억원으로 10.3%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이외에 다수의 상위 품목들은 특허만료 등으로 제네릭 의약품이 쏟아지면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장 크게 처방액이 감소한 약제는 항궤양제 스티렌(동아ST)이다. 스티렌은 2014년 441억원으로 2013년 591억원에 비해 무려 25.4% 감소했다.
스티렌은 2013년부터 스티렌 개량신약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시장을 빼앗긴데다 리베이트 악재까지 겹치면서 처방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올해 7월 특허만료가 예정돼 있어 스티렌은 쉽게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특허만료되면서 제네릭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고혈압치료제 엑스포지(한국노바티스)는 -17.1%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작년부터 제네릭이 진입하기 시작한 고지혈증치료제 크레스토(한국아스트라)와 위궤치료제 알비스(대웅제약)도 각각 -10.7%, -12.0%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B제 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한국BMS)는 여전히 부동의 1위를 고수했지만 처방액이 소폭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바라크루드는 1480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줄어들었다.
(자료=유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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