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불황에 더욱 강한 역세권 강소주택이 올해도 인기를 구가하며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역세권 인근 단지는 교통이 편리해 출퇴근과 이동이 쉬울 뿐 아니라 역세권을 중심으로 편의시설이 풍부하게 형성되어 생활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또, 전·월세 등 임대수익을 올리기도 유리하다. 특히, 부동산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역세권 아파트들은 비역세권 아파트보다 매매가에서도 강세를 보인다. 부동산감정원 시세조사에서 주엽역 3분 거리에 위치한 강선7단지 삼환유원아파트(1993년 10월입주) 전용 84㎡는 3억3000~4억원에 거래된다. 역에서 도보 15분정도 걸리는 문촌1단지우성아파트(1994년12월 입주)는 2억8500만원~3억3000만원에 매매가가 형성되어있다.
입주기간이 약 1년정도 차이가 나지만 비역세권 아파트가 역세권 아파트보다 약 4500만원~7000만원 가량 낮게 거래되고 있다.
중소형 아파트의 강세도 마찬가지다.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 2014년 결산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주택규모별 매매가격은 전년 말 대비하여 대형 1.28%, 중형 2.30%, 소형 2.40% 각각 상승하며 중형과 소형에서 강세를 보였고, 전세가격 역시 대형, 중형, 소형이 전년 말 대비 각각 3.40%, 4.29%, 3.63% 상승하며 중형에서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청약성적에서도 강소주택의 인기를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중순 청약을 진행한 광역트리플역세권에 중소형 위주 구성의 '대구역센트럴자이'는 아파트 1005세대 중 특별공급 279가구를 제외한 726세대 모집에 총 4만4874명이 접수해 61.8대 1의 역대 대구 최고 1순위 청약자수를 나타내며 전 평형 1순위 마감했다.
이런 상황 속 건설사들은 희소가치 높은 역세권 중소형 아파트가 공급준비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호반건설이 오는 17일 역세권 중소형단지인 '송도 호반베르디움 2차'의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들어간다.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전용면적이 63~84㎡로 전체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송도지역의 경우 중소형아파트의 공급이 부족한 상태여서 중소형 단지들의 인기가 높다. 아파트 주변으로 송명초 외 3개의 학교용지가 가깝고, 프리미엄 아울렛을 비롯한 대형 복합쇼핑몰, 대형마트 등이 오픈 예정에 있어 뛰어난 생활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33층, 총 9개 동, 1153가구로 송도국제도시 RC1블록(인천 연수구 송도동 191-2번지 일대)에 들어선다.
서울지하철 5호선 송정역과 가까운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 마곡지구 A13블록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오는 16일 '마곡 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의 본격 분양에 개시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처음 분양하는 단지로 지하 2층~지상 16층 22개 동, 전용면적 59~84㎡의 총 1194가구 규모다. 마곡역, 발산역 등이 지나는 공항대로 및 2018년 개통 예정인 방화대로와도 인접해 있다. 이 단지는 조경시설도 강점이다. 아파트 주변을 감싸는 녹지에 놀이·휴게·운동 공간을 적절히 배치할 예정이다. 왕벚나무 느티나무 등이 심어진 가로수길도 조성된다.
GS건설(006360)은 오는 4월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1-5구역을 재개발한 '하왕십리 자이'를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 성동구 하왕십리동 999 일원에 조성되는 이 단지는 왕십리, 상왕십리, 행당역이 모두 도보 거리에 있는 트리플역세권이다. 소비자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51~84㎡의 중소형 구성에 총 713가구 규모로 이중 29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방 역세권 중소형 단지도 올 상반기 안에 분양 예정이다. GS건설이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993-1 일대에 오는 6월 분양 예정인 '부산우동6 자이'다. 전용면적은 59~84㎡이며 총 가구수는 813가구로 이 중 490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부산지하철 2호선 동백역이 가까워 걸어서 다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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