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전자산업박람회 '2014 한국전자전'이 14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했다. 사진은 삼성전자(왼쪽)와 LG전자(오른쪽) 가전 전시관 전경(사진=정기종 기자)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전자산업박람회 '2014 한국전자전(KES)'이 14일 일산 킨텍스에서 4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올해로 45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한국전자전은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를 비롯한 대기업부터 평소 일반에게 노출기회가 적어 제품 홍보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기업까지 총 22개국의 600여개 업체가 참석해 자사 제품과 기술력을 선보였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와의 지원사업을 통해 인연을 맺은 중소기업이나 대학공동관을 통해 미공개 신기술을 공개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과 기술들이 일반에게 공개되는 장이 마련됐다.
◇삼성·LG 최대 규모 부스 마련..105인치 벤더블 TV·G워치R, 국내 첫 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자산업을 대표하는 대형 제조사답게 박람회 최대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자사 기술과 제품력을 뽐냈다. 양 사는 전시부스를 통해 모바일과 웨어러블 기기, TV, 가전, 스마트홈 서비스 등 올 하반기를 이끌 다양한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중에는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제품도 있었다.
삼성전자는 105인치 벤더블 UHD TV를 국내에 최초로 공개했다. 삼성 105인치 벤더블 UHD TV는 사용자 기호에 따라 곡면과 평면으로 화면을 조절 할 수 있는 제품으로 세계 최대 크기의 곡률을 자랑한다. 이밖에도 78·65인치 커브드 UHD TV와 65·55인치 커브드 풀HD TV 등 다양한 커브드 TV 제품군을 선보이며 '토탈 커브드 솔루션'을 표방했다.
LG전자는 이번 주 국내 출시예정인 웨어러블기기 'G워치R'을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하고 체험존을 마련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G워치R은 스마트워치로는 세계 최초로 완벽한 원형의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점과 제품 공개 이후 지속적으로 디자인 측면에서 호평을 받아온 만큼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현장에서 제품을 체험한 한 관람객은 "기사를 통해 제품이 공개됐을 때부터 직접 보고 싶었는데 직접 체험까지 해볼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2014 한국전자전을 통해 국내 일반에 처음 공개된 삼성 105인치 벤더블 UHD TV(왼쪽)와 LG G워치R(오른쪽)(사진=정기종 기자)
◇ 기회맞은 중소기업 적극적 홍보..학계 미공개 기술도 '눈길'
평소 대기업에 비해 마케팅 활동에 제약이 많은 중소기업들의 부스도 모처럼의 기회를 맞아 적극적인 제품 알리기에 나섰다.
저압력 스팀프라이어 제조사인 대동F&D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드럼식 조리기 '비비스 드럼쿡'을 선보이고 현장에서 직접 튀김요리를 제공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3D프린팅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인텔코리아는 3D프린터 제작업체와 협력, 관람객들이 직접 해당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시연을 체험하고 이를 실물로 프린팅해주는 체험 이벤트를 마련했다.
한국전자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 산업박람회답게 일반 기업의 제품 공개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산·학·연 협력의 장도 펼쳐졌다. 이번 전자전에서는 국내 24개 대학에서 2000여건의 미공개 원천기술을 공개하고 상용화에 대해 산업계와 논의하는 기회를 가졌다.
박람회에 참석한 정복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같은 경우만 해도 박람회 이후 약 15개 기업이 학교를 직접 찾아 기술 상용화에 대해 논의하기를 희망했다"며 "완제품이 아닌 기술을 선보이는 만큼 곧바로 상용화가 되기는 쉽지 않지만 이같은 기회를 통해 다양한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3D 프린팅 소프트웨어 개벌업체 인텔코리아가 마련한 체험행사(위)와 산학협력관 소개 책자와 전경(아래)(사진=정기종 기자)
한편 전시회를 주최한 KEA는 참가 단체간 보다 원활한 협업을 위해 특허지원센터 부스를 마련하고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었다. KEA 특허지원센터는 이번 전시에 참여한 기업과 단체의 특허권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의 대응과 기업 방문을 통한 전문교육, 정보서비스, 사업홍보 등의 지원을 제공한다.
특허지원센터 관계자는 "참가 업체들이 특허분쟁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솔루션 제공 및 상담을 진행하고 업체가 원하면 직접 방문해 교육을 실시하다는 등의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어 참가업체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