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연중 중소기업계 최대 잔치라고 할 수 있는 '중소기업주간'이 닷새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16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중소기업의 발전을 위한 안전문화, 글로벌, 창조경제, 동반성장, 상생 생태계 구축 등의 방안이 논의됐다.
이번 중소기업주간은 중소기업 글로벌화 원년을 목표로 '글로벌 중소기업,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란 주제로 개최됐다. 13개 중소기업 단체와 23개 중소기업 유관기관이 참여했으며, 46개 행사가 마련됐다.
최근 세월호 참사로 인한 전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감안해 이벤트성 행사는 최소화하고, 중소기업계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행사 위주로 꾸려졌다.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는 한국중소기업학회와 공동으로 대형유통과 중소 유통업의 상생 생태계 구축 방안 마련을 위해 '대·중소 유통업 간 선순환 생태계, 어떻게 조성할 것인가'란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대형마트·기업형슈퍼마켓(SSM)의 지속적인 골목상권 진출, 상품공급점 등장, 온라인쇼핑 거래 확대 등으로 경영 위기에 직면해 있는 중소상공인들이 대형유통 기업과 적대적 경쟁관계에서 벗어나 협력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였다.
임채운 서강대 교수는 "대형유통과 중소상공인이 발전하고 건전한 유통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유통업을 'Zero-Sum 갈등산업'에서 'Positive-Sum 협력산업'으로 인식전환이 전제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질적인 상생방안으로는 ▲대규모 점포 출점에 대한 사회적 심사제도 마련 ▲소상공인 상권활성화지구 신설 ▲개별점포·점포주 중심에서 상권 중심으로 전환 ▲지역 특성에 맞는 상품개발 및 공급 등을 제시했다.
강갑봉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중소유통 공동도매물류센터의 지원과 육성을 통해 건전한 유통시장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대형유통과 공조한 광역물류센터 추진 등 상생협력 시스템을 제안했다.
◇(왼쪽부터) 김상태 중소기업청 유통상생팀장, 박영삼 산업통상자원부 유통물류과장, 이정희 중앙대 교수, 임채운 서강대 교수, 곽수근 서울대 교수,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공동회장, 강갑봉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 이병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이밖에 안전문화, 글로벌, 창조경제, 동반성장을 위한 행사들도 열렸다.
행사 첫날인 지난 12일에는 '중소기업 안전문화 확산 및 경제활력 다짐 대회'를 열고 재해로 인한 사망(death), 장애(disability), 손실(disaster) 등 3대 피해를 원천적으로 예방한다는 의미에서 '3D-zero' 운동을 추진키로 했다.
13일에는 '중기업 글로벌화 확산을 위한 대토론회'가 14일에는 '중소기업 창조경제 공감 콘서트'가 개최됐다.
채용한마당은 제조업뿐만 아니라 연구개발과 기술, 경영지원 등 6개 직군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1만6000여명이 방문했다.
예년과 달리 소상공인연합회, 공정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홈&쇼핑, 중소상공인희망재단 등도 중소기업주간에 새롭게 참여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새정부의 소상공인정책 평가와 과제' 심포지엄을, 중소상공인희망재단은 '소상공인 온라인 경쟁력 강화 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홈&쇼핑은 '홈&쇼핑 입점을 위한 1:1 MD 상담회'를 열고 총 11명의 홈&쇼핑 MD가 참여해 60여개 중소기업에 대한 상담을 진행했다. 중기중앙회와 홈&쇼핑은 이번 상담회를 통해 품질과 가격 경쟁력 등이 우수하고 방송에 적합한 상품을 대상으로 자체 상품추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홈&쇼핑에 무료 입점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공정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행사 마지막 날 오후 3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소상공인 일일 사내변호사' 법률 상담회를 개최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주간이 중소기업의 사기 진작을 일으킬 수 있는 발판이 되길 희망한다"며 "중소기업의 경기회복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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