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3기 신도시 민간참여형 공공주택사업 발주가 본격화하면서 중견 건설사들이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형 건설사가 대규모 민간 정비사업장에 집중하면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게 된 것인데요.
28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의왕군포안산지구(7247억원), 남양주 왕숙지구(5986억원), 하남 교산지구(2570억원) 등 3기 신도시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3건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작년 말 선정된 광명 학온지구(3148억원) 사업까지 포함하면 1조9000억원 규모입니다.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 공공이 토지를 제공하고 민간이 주택을 건설하는 방식입니다. 2014년 LH가 시범 도입한 이후 최근 3기 신도시 공공택지에서 민간참여형 사업 규모를 확대했습니다.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갖췄으며, 공공분양이라 민간 공급 주택에 비해 분양가가 낮아 미분양 리스크가 낮고 안정적인 공사비 재원 조달도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 A1-1·A1-2·A1-4블록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조감도. (사진=금호건설)
동부건설도 이달 의왕·군포·안산 S1-1·S1-3블록 민간참여형 공공주택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총 공사비는 약 4819억원으로 동부건설이 지분 51%를 보유한 주관사로 사업을 이끌 예정입니다. 동부건설은 올해 동부건설은 검암 S-3BL·B-1BL, 평택 고덕 A-12·27·65BL 등의 민간참여사업 등에도 참여했습니다.
DL건설도 이달 총사업비 5329억원 규모의 광명시흥 S2-4·S2-6블록(5329억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DL건설은 지난 2021년 부산 용호6·대전 천동1구역 수주 이후 약 4년 만에 공공시장에 복귀했습니다. 우미건설도 LH가 발주한 고양창릉 S-1블록과 의정부법조타운 S-2블록에 대한 통합형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LH는 올해 발주 물량인 34개 블록, 2만9910가구 규모의 민참사업에 대한 공고를 모두 완료했습니다. 총 사업비는 8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LH는 민간 건설사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공사비도 15% 인상한 바 있습니다.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LH가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민참사업 발주에 나서면서 사업 수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민참사업은 수도권에 대규모 브랜드타운 형성이 가능하고 패키지형 발주로 물량과 사업성이 개선됐다"면서 "건설사 참여율이 낮은 블록도 있지만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청약 성적도 대부분 양호해 건설사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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