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중, 모잠비크 FLNG 2호기 연내 계약 ‘잰걸음’
자사 로드맵 따라 올해 안 계약 완료
삼성, 전세계 FLNG 10기 중 5기 건조
2025-07-28 14:46:52 2025-07-28 15:44:28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삼성중공업이 아프리카 모잠비크 ‘코랄(Coral)’ 가스전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2호기 건조 계약을 연내 마무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총 3조원이 넘는 규모로 추정되는 본계약이 성사될 경우, 삼성중공업은 FLNG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22년 삼성중공업이 건조해 모잠비크에 인도한 FLNG 1호기. (사진=삼성중공업)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자사 로드맵에 따라 모잠비크 코랄 북부 가스전 FLNG 2호기 계약을 이르면 3분기 내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늦어도 올해 안에는 계약을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 로드맵 상 올해를 넘기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모잠비크 코랄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모잠비크 북부 로부마 분지에 위치한 초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입니다. 이탈리아의 다국적 에너지 기업 에니(Eni)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운영하며 미국 에너지 기업인 엑손모빌, 프랑스글로벌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 한국가스공사 등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현재 연간 340만톤(t) 규모로 안정적인 생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계약이 성사될 경우 삼성중공업은 지난 2022년 납품한 코랄 프로젝트 남부 가스전 FLNG 1호기에 이어 동일 프로젝트에서 두 번째 수주에 성공하게 됩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7일 아프리카 선주사와 약 8694억원 규모의 예비 작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습니다. 이는 본계약 체결을 전제로 한 사전 정비 성격의 계약으로, 모잠비크 코랄 북부 가스전 FLNG 관련 건으로 추정됩니다. 본계약이 체결될 경우 총 수주 규모는 25억달러(약 3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FLNG란 바다 위에 떠 있는 형태로 가스전을 개발해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액화해 저장, 하역하는 복합 해양플랜트 설비를 뜻합니다. FLNG는 1대당 수주 금액이 2~3조원대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꼽힙니다. FLNG는 삼성중공업이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분야로,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발주된 FLNG 총 10기 중 5기를 건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본계약에 앞서 예비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높은 확률로 FNLG 2호기를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확한 일자는 알 수 없지만, 올해 안에 본계약을 맺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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