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추경호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대내외 환경이 급변하는 변곡점적 경제상황에서 한·중·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제1차관(사진=기획재정부)
추경호 차관은 1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경제·금융협력 국제 컨퍼런스' 축사를 통해 "한·중·일 3국의 경제규모는 세계 GDP의 22%를, 세계 상품 수출의 19%를 차지하는 가장 역동적인 경제지역이지만 정작 3국간의 협력관계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차관은 "최근 들어 본격화되고 있는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tapering·양적완화 축소)은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대외경제적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곡점적 상황은 아시아 지역의 경제통합과 금융협력이 새로운 환경에 부합하는지 점검하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고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차관은 한·중·일의 현실을 '아시아 패러독스'라고 지적하며 "한·중·일 경제·금융협력을 심화시키고 발전시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외환보유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한·중·일의 막대한 외환보유액 등 축적된 자본은 아시아 역내 개발을 위한 장기적 투자재원의 원천"이라며 "이러한 역내 자본의 활용은 달러화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축소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발전에 따른 성장세 둔화와 고령화 및 재정의 지속가능성 등은 한·중·일 모두 겪고 있는 문제"이며 "경제·금융협력이 3국을 보다 가까워지게 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차관은 "3국간의 높은 경제적 연계성과 의존도를 감안할 때 한층 심화된 협력과 통합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며, 경제적 문제는 경제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냉정함을 우리는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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