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KT 고객들이 수도권 전지역에서 기존 LTE보다 2배 빠른 속도의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KT(030200)는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사옥에서 네트워크 부문장 주관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통신사로는 최초로 포함한 수도권 전지역과 지하철 전구간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KT는 지난 9월14일 서울시 강남구와 서초, 중구, 종로구 등 4개구에서 광대역 LTE망 구축을 완료했고, 9월 말 이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두달만인 이날 인천과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전역과 지하철 전구간으로 광대역 LTE 통신망을 확대한 것.
KT가 당초 계획대로 광대역 서비스 구축을 완료함에 따라 사용자들은 서울은 물론 인천 백령도 등 섬지역과 파주 임진각 등 경기 외곽지역에서도 초당 최대 전송속도 150메가(M)bps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KT 직원들이 경기도 북단의 파주 임진각에서 광대역 LTE 속도를 테스트하고 있다.(사진제공=KT)
또 지하철의 경우 1~9호선뿐만 아니라 분당선과 과천선 등 수도권 지하철 구간과 공항철도, 일산·경의선 구간에도 광대역 LTE 구축을 완료했다.
KT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통신사업자들은 늘어난 데이터 트래픽을 분산하기 위해 보조망을 운용하는데 KT는 기존 주력망인 1.8GHz 대역을 그대로 광대역화 했다"며 "고객 입장에서는 기존에 사용하던 LTE 단말로도 최대 100Mbps, 최신형 단말로는 최대 150Mbps 속도를 즐길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파수 대역 1.8GHz는 해외 통신사들과의 글로벌 로밍이 가능한 대역으로, KT는 광대역 LTE 서비스를 위해 18GHz 인접 주파수대역을 광대역화 했다. 기존에 기지국과 중계기가 촘촘히 구축돼 있었기 때문에 경쟁사 대비 신속한 광대역 LTE 구축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전무는 "정부 방침에 따라 1.8GHz 광대역 주파수가 내년 3월부터 광역시, 7월부터 전국 광대역 LTE 서비스 제한이 있다"며 "KT는 내년 1월 중으로 광대역 LTE 전국망 서비스 구축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고 내년 하반기에는 광대역 LTE와 LTE-A가 모두 수용 가능한 전용 칩셋이 출시되는 시점에 최대 225Mbps급의 속도로 업그레이드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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