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동반성장펀드 조성 경쟁 '후끈'..상반기 1.1조 신규조성
은행권, 총 126개 6조 규모 운용중
정부 동반성장 정책에 부응
2012-08-14 16:27:24 2012-08-14 17:39:44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은행들이 앞 다퉈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확대하고 나서 확대에 나섰다.
 
영세중소업체 지원 등 정부의 동반성장 정책에 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현재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국민·우리·하나·신한 등 대형은행들이 운용하고 있는 동반성장펀드는 모두 126개 5조9000억원 규모다.
 
이 중 올 들어 새롭게 조성한 펀드는 27개로 1조1000억원 수준에 이른다. 펀드 개수로는 지난해 말 대비 21%, 금액으로는 18%가 늘어났다.
 
동반성장펀드는 대기업 중소협력사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대기업과 은행이 함께 자금을 출연해 조성하는 펀드다. 동반성장펀드를 통해 중소협력사는 2% 내외의 금리보전 혜택을 받게 된다.
 
 
기업은행은 시중은행 중 가장 큰 규모로 동반성장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기업은행의 동반성장펀드 운용금액은 3조5800억원으로, 협약을 맺은 대기업도 56곳에 이른다.
 
기업은행(024110)은 올 상반기에만 현대중공업(009540), 신세계(004170), 이마트(139480) 등 7개의 신규 협약을 통해 2300억원 이상을 추가했다. 7월 이후에도 CJ오쇼핑 등 5개 대기업과 75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 운용 협약을 체결했다.
 
올 들어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가장 큰 폭으로 늘린 곳은 산업은행이다. 산업은행은 올해 모두 3700억원 규모의 신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체결한 대기업은 삼성전자(005930), CJ대한통운(000120), 대우건설(047040),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 5개 기업이다. 대우조선해양과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각각 지난해 체결한 계약을 올 상반기에 연장·확대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동반성장펀드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도모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동반성장펀드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올해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큰 폭으로 확대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말까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 등 3개 기업과 모두 298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동반성장펀드에 한도와 담보인정비율을 우대하고 수출입 금융을 지원하는 혜택 등을 이달 중으로 추가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중소협력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국민은행은 올해 이마트(139480), 신세계(004170), 현대건설(000720) 등 3곳과 712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했고, 하나은행은 제일모직(001300), 포스코켐텍(003670) 등 2개 기업과 협약을 통해 515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마련했다. 신한은행도 현대건설(000720), SK하이닉스(000660)와 각각 100억원, 6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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