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은행들이 앞 다퉈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확대하고 나서 확대에 나섰다.
영세중소업체 지원 등 정부의 동반성장 정책에 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현재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국민·우리·하나·신한 등 대형은행들이 운용하고 있는 동반성장펀드는 모두 126개 5조9000억원 규모다.
이 중 올 들어 새롭게 조성한 펀드는 27개로 1조1000억원 수준에 이른다. 펀드 개수로는 지난해 말 대비 21%, 금액으로는 18%가 늘어났다.
동반성장펀드는 대기업 중소협력사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대기업과 은행이 함께 자금을 출연해 조성하는 펀드다. 동반성장펀드를 통해 중소협력사는 2% 내외의 금리보전 혜택을 받게 된다.
기업은행은 시중은행 중 가장 큰 규모로 동반성장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기업은행의 동반성장펀드 운용금액은 3조5800억원으로, 협약을 맺은 대기업도 56곳에 이른다.
올 들어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가장 큰 폭으로 늘린 곳은 산업은행이다. 산업은행은 올해 모두 3700억원 규모의 신규 협약을 체결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동반성장펀드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도모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동반성장펀드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올해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큰 폭으로 확대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동반성장펀드에 한도와 담보인정비율을 우대하고 수출입 금융을 지원하는 혜택 등을 이달 중으로 추가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중소협력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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