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간접투자 상품..리츠·부동산펀드 '인기'
소액 투자, 예·적금 보다 높은 수익률 등..최근 급성장
2012-08-08 10:57:09 2012-08-08 10:58:14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인 리츠(REITs)와 부동산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리츠와 펀드는 일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해 얻는 수익을 나누는 방식이다. 따라서 일반 투자자는 실물 부동산을 직접 매입하지 않아도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한아름 부동산114 연구원은 "기존 부동산 투자는 부동산상품에 대한 지식 없이는 투자할 수 없고, 투자금 자체가 많이 필요해 소액투자가 어렵다"며 "하지만 리츠와 부동산펀드를 이용하면 개인이 직접 투자하기 어려운 대규모 상가나 빌딩, 호텔 등에 투자할 수 있고 자금을 모아 진행하므로 거액의 투자자금을 준비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최근 몇년새 급성장
 
수익률은 상품에 따라 다양하다. 리츠의 경우,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오피스 상품에 주로 투자하고 있는 리츠의 수익률은 연 5~14%대로 비교적 높다.
 
이에 최근 리츠에 몰리는 투자금 규모도 급속히 늘고 있는 추세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5월말 기준으로 국내 리츠는 총 74개로 자산규모가 8조2339억원에 이른다. 초기 2002년 4개 5584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부동산펀드 역시 올해 상반기에 총 362개 펀드에 17조4629억원이 설정됐다. 특히 최근 정부가 규제를 완화함에 따라 부동산간접투자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리츠는 공모주 청약이나 상장된 주식을 매입하는 방법으로 투자할 수 있다. 상품은 자산관리전문회사가 위탁 받아 운용하는 위탁관리리츠와 5인 이상의 전문인력이 직접 운용하는 자기관리리츠 등이 있다.
 
부동산펀드는 임대형, 대출형, 경·공매형, 해외부동산펀드 등이 있다. 임대형은 오피스, 오피스텔, 상가 등 부동산을 매입, 임차인을 들여 그 임대료를 분배하는 펀드이다. 공실이나 임대료 감소에 따라 수익이 낮아질 수 있다.
 
대출형은 부동산 개발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해주고 받은 대출이자로 배분하는 펀드로, 사업진행상황에 따라 수익이 낮아질 수 있다.
 
◇리스크 존재.."투자성향에 맞는 상품 선택해야"
 
이처럼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리츠와 펀드에 있어서도 리스크는 존재한다.
 
먼저 은행의 예·적금과는 달리 원금, 이자 보장이 따로 되지 않고, 전문가의 대행투자에 대한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또 부동산에 투자하는 만큼 부동산경기에 영향을 받지만 가치상승분 아니라 임대수익에 대한 배당도 있으니 선택한 상품이 투자하는 대상상품에 주의해야 한다.
 
한아름 연구원은 "최근 리츠와 부동산펀드의 수익률이 높아지는 만큼 투자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며 "운용사의 실적이나 투자할 펀드, 리츠가 어떤 상품에 투자해 어떻게 수익을 낼 계획인지 등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정부가 주택임대사업으로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어 투자자 본인이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할 수 있고, 어느 정도의 수익을 희망하는지 등을 고려해 투자성향에 맞게 상품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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