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인터뷰)김종현 해외건설협회 사업지원본부장
2012-06-28 12:46:59 2012-06-28 12:47:43
토마토인터뷰
진행: 권미란 앵커
출연: 김종현 해외건설협회 사업지원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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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토마토인터뷰 시간입니다. 이달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 누계액이 50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해외건설 비중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해외건설협회 김종현 사업지원본부장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해외건설협회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궁금하네요.
 
김종현 사업지원본부장(이하 김 본부장) : 네. 저희 해외건설협회는 해외건설촉진법에 따라 1976년에 설립된 국내 유일의 해외건설 전문기관으로서 설립 이래 지난 36년간 우리 건설업계의 해외건설수출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기능을 수행해 왔습니다.
 
특히 우리 기업의 해외건설 시장진출에 따른 각종 애로사항 해소와 진출 활성화에 앞장서는 한편, 수주활동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정보, 인력, 금융 등 모든 분야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 앞으로도 건설업계의 해외건설 수주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이를 위한 해외건설협회에서의 지원 사업이 있다면 어떠한 것이 있나요.
 
김 본부장 : 우리 협회에서는 이미 구축된 해외건설 종합정보 DB를 통해 기업에게 실시간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해외지부 등을 통해 현지의 생생한 공사정보 입수 및 발주처와의 네트웍 형성을 강화해 오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건설 시장다변화를 위해 연간 30억원 규모의 시장개척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2006년에 설립된 중소기업수주지원센터에서는 해외경험이 부족한 중소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무료로 해외건설 실무교육 및 진출상담과 자문업무를 해오고 있습니다.
 
해외취업지원을 위해 설립된 해외건설인력센터에서는 구인기업 및 구직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인재추천 등을 통한 취업연계를 지원하고 있으며, 중소 건설업체의 신규 인력 채용지원을 위해 올해 25억원 규모의 해외건설 현장훈련 지원사업 등으로 인력난 해소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 실제로 해외건설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정작 해외건설 인력은 부족한 실정이라고요. 어느 정도 심각한 상황인지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 본부장 : 해외건설 수주가 급증하면서 해외현장에 파견된 한국 인력은 2009년 1만3350명, 2010년 1만4556명에서 2011년에는 1만8335명으로 급증했으며 중동지역에 파견된 인력도 1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올해에만 해외건설 현장에 2200여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하며, 해외건설이 지금 추세대로 호황을 이어간다면 2015년까지는 모두 1만4000여명의 인력이 추가 공급돼야 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플랜트 분야에서 해외 현장 경험이 풍부한 고급 인력이 현저하게 부족한 상탭니다.
 
앵커 : 시장이 커지면서 인력 수요는 급증하는데 해외로 나갈 사람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말씀인대요, 해외 건설시장이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답이 될 수도 있겠네요?
 
김 본부장 : 해외건설 수주액이 늘어나고 공사현장이 증가함에 따라 신입사원을 비롯한 상당한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해외건설시장은 최소 10년 이상의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외현장에 투입할 젊은 엔지니어 인력의 보충이 시급합니다.
 
특히 중동지역에서는 재스민 혁명의 영향으로 병원, 학교 등 복지시설 건설수요가 늘고 있으며 단순한 공사가 아닌 부가가치가 높고 인력수출도 가능한 사업들이 많아 우리나라의 고학력, 전문직 등 고급인력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청년층에서는 해외근무를 기피하는 풍조도 있어 청년들의 해외 근무를 유인할 수 있는 병역특례,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를 확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앵커 : 앞서 말씀하셨듯이 해외건설 ‘질적 성장’하면 전문인력 양성 이야기가 빠질 수 없네요. 이를 위한 협회만의 대책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설명해 주시지요.
 
김 본부장 : 최근 해외건설 현장의 한국인력은 기술직 및 관리직이 70% 이상이고, 기능인력은 30% 미만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해외건설 전문 지식과 실무 경험뿐만 아니라 외국어 능력 등을 겸비한 고급 기술직 및 관리직 인력양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협회는 건설업체 재직자를 대상으로 플랜트 건설분야 위주로 해외건설 입문에서부터 타당성조사, 계약 및 클레임, 공정관리 등 심화 교육과정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취업교육은 교육기간이 10주 이내, 교육인원은 연간 300명이며 토익 성적 800점 이상이 되어야 지원이 가능합니다. 교육비는 전부 무료이고 또한 일정한 수당도 지급되며 지방학생을 위해서는 기숙사까지 마련해줍니다.
 
매년 지원자가 증가해 평균 경쟁률은 2:1 로서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약 1000여명이 이 교육과정을 수료한 바 있습니다.
 
앵커 : 현재 국토해양부와 해외건설현장 훈련지원사업(OJT) 인원을 모집해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성과가 있다면 어떠한 것이 있나요.
 
김 본부장 : 해외건설 현장훈련 지원사업(OJT)은 중소 건설업체가 신규 인력을 채용해 해외건설 현장에 피견할 경우 파견 및 훈련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심각한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는 중소 건설업체의 구인난을 해소하고, 취업준비 중에 있는 대졸자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올해에는 200명의 신규 인력에 대해 지원할 계획이며, 6월 현재 20개 업체 149명을 지원키로 확정돼 7월부터 순차적으로 해외건설 현장에서 근무하게 됩니다.
 
지원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중소 건설업체에게는 신규 채용인력 1인당 훈련비용과 파견비 명목 등으로 연간 1140만원 내외의 금액을 정부로부터 지원받게 됩니다.
 
앵커 : 최근에는 협회 교육센터에서 해외건설·플랜트 전직·전환 취업과정을 진행하고 있다는데, 교육과정과 수료 후 지원체계가 있다면 어떠한 것이 있는지 소개해 주시지요.
 
김 본부장 : 저희 협회에서는 실직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해외건설·플랜트 전직·전환 취업과정을 수료한 이후에도 철저한 사후 관리제도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먼저 교육수료생에 대해서는 각종 채용정보를 적기에 제공하기 위해 수료생별 인터넷 카페운영을 지원함은 물론, 정기 모임을 통해 진로지도 등 취업상담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또 취업이 안된 수료생의 명단을 전 회원사에 문서로 발송해 채용 협조를 하는 한편, 건설업체에서 구인요청 시에는 적임자를 추천해주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협회의 ‘해외건설인력센터’에서 운영하는 ‘해외건설 인재정보’ 사이트에 수료생의 이력서를 등록해 구인기업과 직접 취업상담이 이뤄지도록 온라인 상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앵커 : 앞으로 해외건설 인력양성을 위한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김 본부장 : 해외 프로젝트의 수주도 중요하지만 이후 성공적인 공사수행과 완수를 위해서는 전문인력 양성과 적기 공급이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협회는 실직자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인력이 부족한 플랜트분야로 전직을 원하는 기술자 및 해외 근무를 원하는 국내 유휴 인력을 대상으로 재취업 과정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또한 청년층의 취업난을 덜어주기 위해 방학기간을 활용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외건설? 플랜트교육도 종전 연간 2회에서 올해는 3회로 늘릴 계획입니다.
 
정확한 수요예측을 토대로 인력양성 규모를 늘리고 해외 현장근무를 장려하기 위한 인센티브 확대방안을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입니다.
 
앵커 : 마지막으로 해외건설 세계 5대 강국 진입을 위해 현재 협회가 노력하고 있는 점이 있다면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 본부장 : 우리나라가 해외건설 5대 강국 진입과 연간 수주목표 1000억불 달성을 위해서는 양질의 고급 정보제공, 국제화된 전문 인력의 양성, 금융지원 확충 등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할 것 입니다.
 
먼저 정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재 7개에 불과한 해외지부를 2015년까지 15개로 늘려 고급 수주정보 확보와 현지 네트워크 구축에 만전을 기할 계획입니다.
 
또한 전문인력의 양성을 위해 해외건설 실무 교육과정을 확대하는 한편, 해외건설인력센터를 통한 취업연계나 인력관리 업무도 강화할 계획이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해외현장 훈련지원사업도 예산규모를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보증발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및 중견업체에 대해 보증수요를 충족시키고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국책 금융기관 등과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해외전담 금융기구의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신시장개척을 위해 초기 소요비용을 지원하는 시장개척지원사업도 현재 30억원 수준의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며 시장개척단 파견 및 해외 로드쇼 개최, 고부가가치 공종 개발을 위한 연구조사 등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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