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포스코(005490)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40%나 줄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연초부터 "1분기가 제일 어렵다"고 밝혀온대로 영업이익이 절반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포스코는 20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1분기 기업설명회(IR)를 열고 1분기(연결기준)매출액 16조3090억원, 영업이익 8010억원, 순이익 64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0.4%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41% 감소했다.
이는 포스코 자회사의 실적까지 포함한 것이다.
포스코 단독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8% 늘어난 9조4600억원, 영업이익은 4220억원으로 54%나 감소했다.
포스코는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글로벌 경기침체와 수요 부진에 따른 판매가격의 조정, 생산량의 감소, 지난해 계약된 고가 원료 투입 등을 꼽았다.
포스코는 지난 1분기 부문별 주요 지표를 사전 모니터링하고 진단 후 경영계획에 반영해 비상경영체제를 강화해왔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재무구조개선 작업에도 착수했다. 지난 3일에는 SK텔레콤과 KB금융지주 등 보유 투자주식 중 일부를 매각했다. 계열사인 포스코특수강의 상장과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는 교보생명 지분 매각도 추진중이다.
포스코는 2분기에 주요산업 회복에 따라 철강 수요가 증가하고 저가 원재료가 투입되면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대내외 경영 환경이 불확실해 그룹 차원의 최대 긴축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시나리오 경영계획에 따라 연결과 단독기준으로 각각 8조9000억원, 4조2000억원으로 책정하고, 불요불급한 투자를 지양하기로 했다. 하지만 원료 및 시장확보를 위한 철강 관련 필수 투자는 계속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포스코는 올해 매출액 목표를 연결기준 70조6000억원, 단독기준 37조7000억원으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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