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20일 "최근 위안화 변동폭 확대가 중국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중간재 중심의 수출 전략을 수정해야할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지식경제부는 이날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등 주요 수출기업과 자동차공업협동조합·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 등 대표적 중소기업 수출업종이 참석한 가운데 장관 주재로 열린 수출입동향 점검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번 회의는 1분기 수출·무역수지가 예상보다 저조한 가운데 향후 여건ㆍ전망을 살펴보고 향후 대책에 대해 정부와 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홍석우 장관은 인사말에서 "최근 유럽연합(EU) 재정위기가 지속되고 중국의 수출 둔화 등의 여파로 1분기 우리 수출이 부진했다"면서 "2분기 이후 여건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일본에 대한 수출이 다소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EU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률로 전환되고 중국 수출도 정체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홍 장관은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향과 수출 부진, 내수 위주의 성장정책으로의 전환 등으로 중국 수출 환경이 크게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위안화 변동폭 확대가 중국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중간재 중심의 수출 전략을 수정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논의에 앞서 코트라(KOTRA)와 산업연구원은 지역별·산업별 수출 여건과 전망에 대해 분석·발표했다.
코트라는 2분기 이후에도 수출 확대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재정위기 지속과 중국의 경제성장세 둔화 등 대외여건 악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ASEAN·중동 등 신흥국은 대체로 수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산업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가 조선·휴대폰·디스플레이 등의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영향을 미쳤으며, 고유가는 전자부품·자동차의 실질부가가치 증가율을 크게 하락시키는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세계경제가 위축되는 가운데 우리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을 지속적을 확대하기 위해서 코트라 등을 통해 수출인프라를 확충하면서, 내수 소비재 시장 진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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