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악재 쌓인 채권시장, 강세흐름 전망
2012-04-09 15:25:53 2012-04-09 15:26:26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유로존 재정위기가 다시 부각되고 미국 경제지표가 악화되는 등 대외 악재가 확산됨에 따라 국내 채권시장은 강세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내외적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채권시장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은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실시 이후 안정되는 듯했지만 최근 실물경기에 대한 불안이 재차 확산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스페인의 재정긴축에 대한 우려가 높아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스페인은 두 차례 LTRO를 통해 2500억유로가 넘는 자금을 수혈받았지만 낮아진 성장률 전망 때문에 재정적자 긴축목표를 늘리면서 정책 신뢰성이 타격받았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경제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듯 지난달 스페인 정부가 신규 긴축안을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스페인 중장기물 국채 입찰에서 낙찰금리가 모두 상승한데다 예상 발행금액 모두 부진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도 악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3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0만명 증가할 것이란 예상을 벗어나 12만명 증가에 그쳤다"며 "미국 경기 개선에 대한 의구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3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대비 2.8% 올라 2년만에 처음으로 2%대로 복귀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에 선행하므로 소비자물가를 낮추는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채권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아직 채권을 매도할 시기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경제권이 저금리정책을 유지하고 있고 원화 강세 기대감도 높아 외국인의 한국채권 매수유인도 구조적인 상황"이라며 "큰 폭의 금리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아직 채권을 매도할 때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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