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글로벌 해운경기가 과잉공급된 선박 탓에 일러야 오는 2013년 이후에나 회복될 것이란 걱정스런 전망이 나왔다.
27일 한국선주협회와 철강협회는 서울 강남 역삼동 포스틸 P&S타워에서 '2011년 철강-해운업종 시황세미나'를 열고 향후 철강-해운업종의 시황을 이같이 전망했다.
염정호 일도해운 대표는 주제발표에서 "올해 1분기 평균 BDI(발틱운임지수)는 1365포인트로 전년동기 3027포인트 대비 무려 55% 이상 하락했다"면서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지난해 11월 이후 시장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염 대표는 이어 "주요 원인은 신조선의 공급과잉으로 인한 운임하락과 유가 급등, 철광석•곡물가 등 원료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선형별 1년 정기용선료 비교>
자료 : 클락슨, 선주협회
실제로 선형별 매년 정기용선료를 비교해 보면 케이프사이즈(Capesize)급은 지난 2009년 3만3276달러에서 올해 1만7100달러로 급격히 떨어졌다.
파나막스(Panamax)와 슈프라막스(Supramax)급 선형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전세계 벌크선의 신조선 인도량은 지난 2009년 대비 약 17% 증가한 534만6000DWT로 집계돼 공급이 수요를 앞서는 시장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호주, 일본 등의 기상이변과 중동정세 불안으로 원유, 산업용 금속, 곡물 등의
상품가격이 큰폭으로 상승한 것도 시황악화를 부추겼다.
염 대표는 건화물 시황을 전망하며 "해운경기도 과거 추세와 마찬가지로 세계 경제성장세(3~4%)를 후행할 것"이라면서 "선박 발주가 감소한다는 가정하에 2013년이 돼야 시황이 점차 회복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염 대표는 또 "다만 인도와 중국 등 신흥시장의 건화물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고, 선사들이 공급수위조절을 위한 노력을 지속함에 따라 선박해체가 늘어나 긍정적인 요인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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