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값' 주말·주초 연쇄 인상 예상
"인상폭 포스코와 비슷한 수준"
2011-04-20 17:01:36 2011-04-20 19:09:07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포스코의 철강가격 인상에 따라 다른 국내 철강업계들의 가격 인상도 가까운 시일내에 이뤄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초에 가격 인상이 연쇄적으로 이뤄지고, 인상폭은 포스코가 제시한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004020) 관계자는 20일 "제품값 인상을 준비 중이다"며 "인상 시기는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에 이뤄질 것이고, 인상폭은 포스코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001230)도 제품값 인상을 위해 고객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원가 상승에 대한 설명은 전부터 해왔지만 이번 포스코의 가격 인상이 일종의 도약대가 됐다"며 "이번주부터는 고객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움직임이 더 빨라질 것이고, 영업부에서도 본격적인 대고객 미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하이스코(010520), 동부제철(016380) 등 다른 철강업체들의 가격인상도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 연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포스코(005490)는 19일 "오는 22일 주문 분부터 열연과 냉연, 후판 등 주요제품 가격을 톤당 16만원 인상키로 했다"고 밝혔다.
 
가격 인상률은 제품에 따라 14~18%에 달한다.
 
이번 인상으로 열연코일과 후판 가격은 기존 톤당 90만원과 95만원에서 106만원과 111만원으로 높아졌다. 냉연코일과 아연도금강판 가격 역시 102만원과 112만원에서 각각 118만원, 128만원으로 인상됐다.
 
철강업체들의 가격 인상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포스코가 후방산업에 가해질 충격파를 감안해 가격 인상을 참아왔지만 원료인 철광석 가격이 최근 1년 동안 급격한 오름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한계점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며 "포스코 뿐만이 아니라 다른 철강업체들도 같은 상황이었던 만큼 이번 가격인상은 필연적"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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