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셀트리온, 수익성 회복에도…쌓이는 차입 부담
영업이익 1조2000억원…전년 대비 138% 증가
사업 다각화 투자 확대…대규모 CAPEX에 재무 부담
2026-05-18 17:04:44 2026-05-18 17: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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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권영지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외형성장과 수익성을 크게 회복했지만,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미국 생산시설 인수 등의 자금 유출로 인해 차입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4조원 규모의 대규모 자본적지출(CAPEX)과 연구개발(R&D) 투자도 앞둬 향후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영업외비용 관리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사진=셀트리온)
 
18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4조 1625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주력 제품인 램시마IV 매출은 감소하고 있지만, 스테키마와 스토보클로, 오센벨트, 옴리클로 등 지난해 신규 출시된 후속 바이오시밀러 라인업의 처방 성과가 반영되며 외형이 성장했다.
 
수익성 역시 회복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 1685억원으로 2024년(4920억원) 대비 137.5%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28.1%를 기록해 2024년 대비 14.2%포인트 증가했다.
 
실적 호조와 달리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은 여전하다. 신규 바이오시밀러 출시에 수반되는 안전재고 확보 수요로 4950억원 규모의 운전자본 투자가 발생했고, 송도 1공장 완제 시설 증설 등 유형자산 및 연구개발비 자산화에 3317억원이 투입됐다. 배당금 지출액 또한 1538억원으로 확대되면서 지난해 잉여현금흐름(FCF)은 전년 대비 3237억원 감소한 101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제한적인 유동성 유입 환경에서 영업외적인 자금 소요가 집중되며 차입 부담은 커졌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주주환원정책 강화에 따라 총 9073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단행했으며, 미국 브랜치버그 소재 생산시설(임클론 시스템즈) 인수합병 대금으로 5358억원의 현금이 유출됐다.
 
순차입금은 2배가량 급증했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조 4896억원으로 책정돼 2024년 말(1조 496억원) 대비 약 1조 4000억원 늘었다. 총차입금 역시 2024년 말(2조 1927억원) 대비 70% 증가한 3조 7287억원까지 불어났다.
 
(자료=한국기업평가)
 
대규모 CAPEX를 앞둔 점은 재무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소다. 회사는 CDMO 사업 다각화를 목적으로 2024년 12월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를 설립하고 대규모 CAPEX를 계획 중이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중기투자계획에 따라 향후 3년간 총 4조원을 투입해 송도 DP공장 완공하고 송도 DS공장·예산 DP공장·오창 PFS공장 신설을 추진할 방침이다.
 
R&D 투자 규모도 올해 8000억원, 내년부터는 연간 1조원 이상으로 확대 배정됐다. 4600억원에 인수한 미국 브랜치버그 공장의 경우 일라이 릴리향 CMO 물량(6787억원 규모) 확보로 초기 가동률 공백 리스크는 넘겼지만 향후 6만 6000리터 규모의 증설 투자가 대기 중이다.
 
김진홍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셀트리온 관련 신용평가보고서를 통해 "향후 출시될 바이오시밀러가 다수인 데다 대응하기 위한 안전재고 확보 부담으로 운전자본 투자가 지속되고 있고, 고강도 주주환원으로 자금이 지속해서 빠져나갈 예정인 만큼, 대규모 투자에 따른 차입 부담 수준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주요 재무지표는 우수하다. 2023년 말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당시 회계적으로 인식된 영업권(11조 5000억원) 등 총 13조 4000억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한 결과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28.7%, 차입금의존도는 16.7%로 안정적이다. 자본 확충 효과를 배제한 실질 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순차입금/EBITDA 지표 또한 지난해 말 기준 1.7배로 집계돼 2024년 말(1.2배) 대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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