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금주 기자] 올해 4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1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고용률도 하락세로 전환한 가운데, 청년층 고용률은 24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제조업 취업자 수도 22개월째 줄어들며 청년층과 제조업 중심의 고용 한파가 이어졌습니다.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상생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일자리 정책을 살펴보기 위해 줄 서 있다. (사진=뉴시스)
국가데이터처가 13일 발표한 '2026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2896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4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24년 12월 취업자 수가 5만2000명 감소한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으로, 16개월 만의 최저 수준입니다.
고용률도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3.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고용률이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하락한 것은 2024년 12월(-0.3%포인트) 이후 처음입니다.
특히 청년층 고용 부진이 이어졌습니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3.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포인트 하락하며 2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청년층 취업자 수는 19만4000명 줄었으며, 고용률 하락폭은 지난해 8월(-1.6%포인트)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쉬었음' 인구에서도 청년층의 어려움이 나타났습니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39만1000명으로 지난 2월, 3월에 이어 전년 동월 대비 2만4000명 감소했습니다. 다만 전체 쉬었음 인구 가운데 약 15.7%를 차지해 60세 이상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기록하면서 노동시장 이탈 우려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5만5000명 감소했습니다. 감소폭은 지난해 12월(-6만3000명) 이후 가장 컸으며, 2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밖에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1만5000명), 농업·임업·어업(9만2000명), 제조업(5만5000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8만1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줄었습니다. 반면 보건복지서비스업(26만1000명)과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5만4000명), 운수·창고업(1만1000명) 등은 증가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이번 고용 둔화에 중동 전쟁 여파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향후 개선 여력은 남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재정경제부와 고용노동부는 "5월 이후 고유가피해지원금 지급으로 소비여력이 확대되고, 청년뉴딜 사업 집행이 본격화하는 만큼, 향후 고용 지표도 개선될 전망"이라며 "청년 고용 개선을 위해 '청년뉴딜 추진방안' 핵심과제를 차질 없이 집행하는 한편, 고유가피해지원금 신속 지원, 친환경 녹색소비·관광 붐업(Boom-up) 방안 추진 등 통해 소비여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금주 기자 nodrin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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