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대진표가 확정된 가운데 여야 후보들이 각기 다른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경우 현역 의원과 원외 인사가 대거 참여하는 '용광로 선대위'를 꾸린 반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장동혁 당대표를 지우는 '각개전투 캠프'를 그리고 있습니다. 당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받는 정 후보와 당을 배제하고 선거를 치를 예정인 오 후보가 맞대결을 펼칩니다.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9일 서울 노원구 불암산 나비정원에서 열린 '2026 불암산 철쭉제'를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선 주자·원내외 인사 '한자리'…'오세훈 10년 심판'한다
이해식·이정헌·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정 후보 캠프 선대위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선거를 총괄하는 상임선대위원장으로 5선이자 서울 지역 최다선인 이인영 의원과 4선의 서영교 의원이 맡았습니다.
정 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했던 박주민·전현희·김영배(직능총괄본부장) 의원과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시민참여본부장)은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참여했습니다.
현역 의원들도 대거 합류했습니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한정애(인재영입위원장)·남인순(시민주권위원회)·진선미·황희(특보단장)·김영호(조직총괄본부장)·진성준(직능총괄본부장)·고민정(전략기획본부장) 의원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재선 의원들은 선거대책본부에서 선거 실무를 맡았습니다. 일찌감치 캠프에 참여했던 이해식 의원(총괄선대본부장)을 필두로, 박성준(전략메시지본부장)·천준호(오세훈 10년 심판본부)·최기상(48개 지역위 선거대책위원장)·오기형(정책총괄본부장)·이용선(시민사회본부장)·윤건영(전략총괄본부장)·정태호(정책총괄본부장) 의원이 공동선대본부장으로 뜁니다.
정책총괄본부의 경우 오기형·정태호 의원을 중심으로 김남근·박홍배 의원이 공동 제1정책본부장을, 김윤 의원이 공동 제2정책본부장을 역임합니다.
또한 채현일 의원은 종합상황본부장과 지원본부장으로 활약할 예정입니다. 서미화 의원은 사회적약자위원회를 맡아 소수자 정책을 담당합니다. 김동아(유세본부)·한민수(캠페인본부)·김우영(홍보·뉴미디어본부)·이주희(법률·클린선거본부장)·박민규(비서실장)·이정헌(공보단장·수석대변인 및 TV토론·연설본부장) 의원은 일선에서 함께합니다.
원외 인사의 경우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이 후원회장,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고문단장, 신현영 전 의원이 정책총괄본부 부본부장과 정책자문단장을 겸해 실무를 지휘합니다. 박경미 전 의원은 대변인을 맡습니다.
특히 정 후보 캠프는 '오세훈 10년 심판본부'를 꾸렸는데요. 서울시장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천준호 의원이 본부장, 경찰 출신 변호사인 이지은 마포갑 지역위원장이 부본부장으로 활동하며 '오세훈 저격수'로 나설 계획입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펼친 윤희숙 전 의원, 박수민 의원과 오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수민·윤희숙 '원팀' 구성…'중도 확장'에 방점
정 후보 캠프가 여러 정치권 인사로 북적이는 것과 달리 오 후보 캠프는 아직 한산한 편입니다. 오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맞붙었던 박수민 의원과 윤희숙 전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하며 선대위 구성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들은 지난 19일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통해 '원팀 선거'를 치르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박 의원은 중도와 보수를 아우르고, 윤 전 의원은 경제 전문가로서 활약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 의원 외 현역 의원들의 참여는 미정입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이자 서울 서초을을 지역구로 둔 신동욱 의원의 합류가 거론되긴 했지만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습니다.
오 후보는 '후보자 중심 선대위', '중도 확장'을 언급하며 장 대표를 비롯한 당과 '거리두기'를 택한 모습입니다. 오 후보는 전날 경선 주자들과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공천 마무리 단계 이후부터는 지도부 역할이 줄어들면서 후보자 중심으로 메시지가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혁신 선대위의 뜻은 중도 확장"이라며 "더 나아가 많은 유권자의 마음을 얻는 작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각계각층, 청년과 중·장년이 함께 어우러지고 시민이 동참하는 의미의 '대통합 선대위'를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에서도 당 차원의 중앙선대위보다 후보자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전국 곳곳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민생 현장을 순회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에게 "후보자의 경쟁력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선대위가 우선적으로 꾸려져야 된다"며 "특히 이 과정에서 각 광역단체장들이 구성하는 선대위가 전면에 나서서 선거를 치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앙선대위는 이러한 차원에서 지역별 선대위를 보조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하면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이끌어가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중앙선대위 방향에 대한 질문에는 "가장 중도 확장성이 있는 인물을 중앙선대위 위원장으로 모시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면서 "각 지역의 후보들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 유권자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는 차원으로 선대위를 결정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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