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건진 법정서 첫 대면…건진 "대선 출마 전 부부 함께 만나”
윤씨 허위사실공표 혐의 3차 재판···'건진' 증인 출석
전씨 "김건희씨, 주거지에 남편과 함께 오기도 했어"
2026-04-20 17:59:14 2026-04-20 18:09:15
[뉴스토마토 정주현 기자] 윤석열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증인으로 출석, 윤석열·김건희씨 부부를 함께 만난 적이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윤씨와 전씨가 법정에서 대면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1월19일 오전 관봉권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사진=뉴시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조순표)는 20일 오후 2시 윤씨의 허위사실공표 혐의 공판을 열고 전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습니다.
 
윤씨는 2022년 20대 대선 후보 시절 불교리더스포럼 출범식 인터뷰에서 전씨를 당 관계자로부터 소개받았고. 김건희씨와 함께 만난 적은 없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하지만 김건희씨 관련 의혹을 수사한 김건희특검은 이 발언이 사실과 달라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단, 지난해 12월 윤씨를 기소했습니다.
 
이날 재판에서 전씨는 특검이 윤씨 등과 처음 만난 일의 경위를 묻자 "기억으로는 김씨가 만나달라고 해서 만난 것으로 생각한다"며 "윤씨 부부와 만난 것은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특검이 "지난해 김씨 관련 사건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인 주거지에 김씨가 일주일에 한 번 오기도 하고 때로는 남편과 함께 오기도 했다고 증언했느냐"라고 묻자, 전씨는 "맞다"고 답했습니다.
 
전씨는 윤씨 부부와의 관계에 대해 "김씨와의 접촉이 더 잦았다"면서 "김씨는 많이 만났고, 한 번씩 부부가 함께 오는 경우도 있었지만 윤씨와 개인적으로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어 전씨는 윤씨 부부를 본 시점과 관련해서 대선 전후를 기준으로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과거 방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기억하기로는 대선 한참 전부터는 부부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재판부가 "(윤씨 부부를) 만나긴 만났지만 한참 안 봤다는 뜻이냐"고 다시 묻자, 전씨는 "대선 전에는 만났지만 그 이후에는 전혀 만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다만 전씨는 이날 '기억이 분명치 않다'는 취지의 말을 반복하며, 윤씨 부부와의 만남 시점과 경위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전씨는 2010년대부터는 전업 무속인으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씨는 정치권과 종교계 주변에서 청탁·금품·중개 의혹에 얽힌 인물입니다. 전씨는 2018년 지방선거 관련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사건으로 재판을 받았고, 통일교 관련 사건에서도 김씨 측과의 연결 고리로 거론돼 왔습니다.
 
앞서 4월8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첫 공판에서 윤씨 측은 20대 대선 당시 발언은 인식과 기억에 기초해 답변한 것이어서 허위사실을 의도적으로 공표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반면 지난 7일 열린 2차 공판에서 윤씨는 기존 입장과 달리 김씨와 함께 전씨를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전씨는 2025년 12월22일 지방선거 공천을 대가로 전씨에게 돈을 건넨 혐의를 받는 박창욱씨, 브로커 김모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윤씨 부부를 두고 "고마워할 줄 모른다", "신세를 져놓고 '쌩'을 까느냐"라고 증언했습니다. 
 
정주현 기자 give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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