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외벽도장로봇, 정부 건설신기술 지정
국토부 건설신기술 1042호…달비계 작업 대체
2026-02-20 11:03:53 2026-02-20 11:03:53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정부가 현대엔지니어링의 '외벽도장로봇' 기술을 건설신기술로 지정했습니다. 건설신기술은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됐거나 외국 기술을 도입·개량한 건설 기술 가운데 신규성·진보성·현장적용성을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기술에 부여됩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도장전문업체 제이투이앤씨와 공동 개발한 외벽도장로봇 기술이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 1042호로 지정됐다고 20일 발표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 중인 아파트 현장에서 외벽도장로봇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외벽도장로봇은 무인·원격제어 방식을 적용해 기존 달비계 기반 외벽 도장 작업을 대체한 점이 특징입니다. 작업자는 지상이나 옥상에서 장비를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어, 고소 작업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을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외벽도장로봇에는 자세 제어 기능과 비산 방지 시스템이 들어갔습니다. 수평 자동 제어 센서를 통해 일정 각도 이상의 변위가 발생할 경우 즉각 보정되도록 설계됐습니다. 또 2개의 서브펜 구조를 적용해 바람 등 외부 환경 변화에도 장비의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했으며, 전용 지지대는 구조 안전성 검증을 거쳤습니다. 고내구성 와이어, 고도 센서 기반 자동 정지 기능 등 다중 안전 장치를 적용해 추락과 이탈 위험을 최소화하기도 했습니다.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한 기술도 대폭 강화됐습니다. 비산 방지 케이스와 집진필터, 이중 집진 팬을 기본 적용해 도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산 도료를 효과적으로 포집하며, 3중 필터 구조를 통해 외부 유출을 최소화했습니다. 특히 무희석 타입의 전용 저비산 도료를 함께 개발해, 기존 수성 도료 대비 비산량을 90% 이상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입니다.
 
이외에 상하 연속 스프레이 방식과 다중 노즐 분사를 적용해 넓은 면적을 끊김없이 시공할 수 있으며, 현장 실증 결과 기존 인력 작업 대비 약 2배 빠른 시공 속도를 구현했습니다. 공기 단축과 시공 품질 균일화 효과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겁니다.
 
외벽도장로봇은 지난 2023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관한 건설 자동화 로봇 시연회에 초청됐으며, 2024년 국토교통부 '스마트건설 챌린지'에서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앞으로 다양한 입면 형태와 고층 건축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외벽 도장 공정 전반의 무인·자동화 시공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건설신기술 지정은 고위험 외벽 도장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해 현장 안전의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성과"라며 "앞으로도 안전·품질·생산성을 동시에 높이는 스마트 건설 기술 개발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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