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존재감 키우는 비야디…A/S 접근성은 ‘변수’
판매 확대 가속…1만대 목표 제시
전국 단위 서비스망 구축은 ‘숙제’
2026-02-12 15:39:31 2026-02-12 16:28:39
[뉴스토마토 표진수·박형래 기자] 중국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BYD)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지만, 판매 확대 속도에 비해 A/S 서비스망은 아직 구축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판매 확대만큼이나 사후관리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내 한 BYD 서비스센터 전경. (사진=BYD코리아)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비야디 공식 서비스센터는 전국 17곳입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9곳이 집중돼 있으며, 경상권 3곳, 충청권 1곳, 전라권 2곳, 강원 1곳, 제주 1곳으로 분포돼 있습니다. 수도권 외 지역은 광역시·도 단위로 1곳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지역별 접근성 격차가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비야디의 판매 확대 속도입니다. 비야디는 국내 진출 첫해였던 2025년 약 6100대를 판매하며 단기간에 의미 있는 실적을 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2026년 국내 판매 목표를 1만대 이상으로 제시했습니다.
 
전기차는 OTA(무선 업데이트), 전장 시스템, 배터리 관리 등 전자·소프트웨어 비중이 높은 차량입니다. 판매 대수가 빠르게 늘어날 경우 초기 점검 수요가 특정 시점에 집중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경우 서비스센터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는 예약 지연 등 소비자 불편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해외에서는 판매 급증 이후 서비스 대응 지연과 부품 수급 문제로 고객 불만이 제기된 사례도 있습니다. 호주 온라인 뉴스 매체인 ‘뉴스닷컴오스트레일리아’에 따르면 비야디는 2025년 호주 시장에서 약 5만1000대를 판매해 2024년 약 2만대 수준에서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다만 판매가 급증한 이후 일부 지역에서는 서비스 예약 대기 기간이 길어지거나 부품 수급이 지연되는 사례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YD 씨라이언7. (사진=BYD코리아)
 
전문가들은 판매 확대 전략과 서비스망 확충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판매를 빠르게 늘리는 전략은 효과적일 수 있지만, 서비스망이 수도권에 집중된 상태가 장기간 유지될 경우 지방 소비자 불만이 누적될 수 있다”며 “전국 단위 거점형 서비스망 확보가 브랜드 안착의 핵심”이라고 말했습니다.
 
비야디 측은 서비스 인프라 확충을 병행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비야디 관계자는 “국내에 진출한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초기 단계에서 이 정도 규모의 서비스센터를 확보한 사례는 많지 않다”며 “올해 말까지 전국 서비스센터를 총 26곳으로 확대하고,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 거점에도 고르게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향후 단순한 센터 수 확대를 넘어 운영 완성도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는 단순 정비보다 전장·소프트웨어 대응 비중이 높아, 서비스센터 수뿐 아니라 숙련 인력과 부품 대응 체계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며 “판매가 늘어나는 구간에서의 서비스 경험이 브랜드 신뢰로 직결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표진수·박형래 기자 hrp0205112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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