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이내믹스 플레이터 CEO 7년 만에 퇴임
아틀라스 입지 강화
현장 적용 더 본격화
2026-02-11 15:23:03 2026-02-11 15:54:36
[뉴스토마토 박형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를 7년간 이끌어온 로버트 플레이터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말 퇴임합니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전 CEO. (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
 
미국 로봇 전문 매체 더로봇리포트 등에 따르면 플레이터 CEO는 10일(현지시각)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오는 27일을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습니다. 이사회에서 신임 CEO가 선출될 때까지 아만다 맥마스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CEO 직무대행을 맡습니다.
 
플레이터 CEO는 이메일에서 “지난 한 해 동안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 분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리더십을 재확립했고, 현대차 및 구글 딥마인드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회사는 다음 성장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플레이터 CEO는 30여년간 로봇산업에 종사한 전문 엔지니어입니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졸업 후 1994년 보스턴다이내믹스에 합류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활동하며 기술 기반을 다졌습니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는 구글 로봇공학 디렉터를 지냈고, 2019년 보스턴다이내믹스 CEO로 복귀했습니다. 회사는 그의 취임 이듬해인 2020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됐습니다.
 
재임 기간 동안 그는 4족 보행 로봇 ‘스팟’, 물류 로봇 ‘스트레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등을 상업화 단계로 끌어올리며 연구 중심 조직을 상용 로봇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스팟은 현대차와 포스코 등 공장에서 안전 점검 역할을 맡고 있으며, 스트레치는 DHL과 H&M 등 물류센터에서 상자 적재·이송 작업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아틀라스는 올해부터 현대차그룹 제조 현장 투입을 위한 실전 훈련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오는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부품 분류 및 서열 작업을 맡고, 2030년에는 부품 조립 공정까지 역할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아틀라스는 CES 2026에서 글로벌 IT 매체 CNET으로부터 ‘최고 로봇(Best Robot)’ 상을 수상하며 기술 혁신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CEO 교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상용화 전략과 현대차그룹 로봇 사업 확장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형래 기자 hrp0205112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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