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의원 선거(총선)를 앞두고 지난달 31일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서 집권 자민당 후보 지원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를 향해 "압도적 대승을 축하한다"고 했습니다. 반면 중국 언론은 별다른 평가 없이 중의원 선거 결과만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다카이치 총리에게 축하를 건넸는데요.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치러진 상당히 중요한 투표에서 압도적 대승을 거둔 다카이치 총리와 그녀의 연립정권에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며 "그녀는 존경받고 대단히 인기 있는 지도자다. 다카이치 총리가 선거를 치르기로 한 결정은 큰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적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힘을 통한 평화라는 보수적인 의제를 이행하는데 큰 성공을 거두길 바란다"며 "나는 열정적으로 투표해준 일본 국민 여러분을 언제나 굳건히 지지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사설을 통해 "다카이치 총리의 성공은 미국을 위해 희소식이며, 미국은 그녀의 성공을 도울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다카이치 총리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 헌법에 명시된 평화헌법 조문을 폐지하도록 허용할 수 있다"며 "(다카이치 총리의) 어젠다가 의회를 통과하면 일본은 중국에 맞서기 위한 더 많은 안보 부담을 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자민당의 확고한 다수당 지위가 다카이치 총리에게 권한을 가지고 통치할 재량을 부여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미국과 자유세계는 중국 공산당의 제국주의 야심에 맞선 동맹으로서 강하고 자신감있는 일본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반면 중국은 일본 중의원 선거 당일까지 다카이치 총리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CCTV>는 전날 "다카이치정부가 계속 통치한다면 일본은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할 것"이라며 호세이 대학의 다나카 유코 전 총장의 인터뷰를 전했습니다.
자민당의 승리가 확정된 이후 <신화통신> 등 중국 주요 매체는 평가 없이 자민당의 승리 소식만 전했습니다. 현재 중국과 일본은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급속도로 얼어붙은 상황입니다. 이후 중국은 일본 여행 자제령,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군사 훈련 등으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은 중의원 선거에서 전체 465석 중 개헌안 발의가 가능한 310석보다 많은 316석을 차지했습니다. 지난 1955년 자민당 설립 이후 역대 최다 의석수입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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