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보현 기자]
푸드웰(005670) 매출액이 급등하고 있지만 공장 생산능력은 과부하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건강기능식품, 냉동식품 등의 수요가 많아지며, 이를 생산하는 회사의 매출도 폭증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 자회사 공장 5곳 중 3곳의 평균가동률이 100%가 넘어가며, 물량 대응 및 생산 투자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푸드웰 대구공장. (사진=푸드웰)
건기식·간편식 열풍 업고 3년 새 매출 50% 가까이 급증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푸드웰의 연결기준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2413억원으로 전년 동기 2137억원보다 12.92% 올랐다. 앞서 푸드웰은 최근 3년간 매출액도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2022년 1839억원, 2023년 2285억원, 2024년 2730억원 등 2년 전에 비해 48.45%가 급등했다. 영업이익도 매년 상승세다. 2022년 61억원, 2023년 83억원, 2024년 139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드라이브는 가정간편식, 냉동식품,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커지며 회사에 제품 수요가 크게 증가한 점이 주요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2023년 6조 1013억원에서 올해 6조 8000억원으로 11.5% 성장했다. 2030년에는 10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푸드웰 본사는 음식료품의 제조 및 도소매, 수출입을 영위하는 기업이지만, 자회사들이 대부분 간편식, 건기식 등을 생산하고 있다. 2003년 6월 설립한 중국법인인 청도푸드웰식품유한공사에서는 냉동만두제품 등을 해외현지에서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또 다른 자회사 푸르온도 냉동만두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2022년에는 냉동볶음밥 라인을 증설해 냉동밥 제품도 생산 및 판매를 영위하고 있다. 후드원에서도 가정간편식 및 소스제품 등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하는 코스팜 등이 있다.
푸드웰의 자회사들은 대부분 매출액이 성장세다. 2024년 3분기 대비 2025년 3분기 푸르온은 558억원에서 586억원, 후드원은 91억원에서 109억원, 청도푸드웰유한공사는 359억원에서 567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냉동만두 제품이 인기를 끌며 이같은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속된 외형성장 뒤 공장 가동률 ‘과부하’
다만, 지속된 외형 성장과 더불어 생산투자 확대 필요성은 높아지고 있다. 공장 평균 가동률이 꾸준히 올라가다가 지난해 3분기에는 보유 공장 중 3곳의 가동률이 100%가 넘어가서다.
현재 푸드웰은 5개의 생산공장을 보유 중이다. 대구공장(푸드웰), 중국공장(청도푸드웰), 천안공장 3곳(푸르온, 코스팜, 후드원)이다. 이중 지난해 3분기 기준 평균가동률이 100% 이상인 곳은 중국공장, 푸르온 공장, 코스팜 공장이다. 중국공장의 냉동제품 품목 평균가동률은 128.4%, 푸르온 공장 냉동만두 제품은 126.75%, 코스팜 공장 건기식 평균가동률은 115.55%를 기록했다.
제조업에서 공장의 평균가동률이 100%가 넘어간다는 것은 기존 설비의 정상적인 생산 한계를 초과했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설비 여력이 사실상 소진돼 추가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고 설비 투자 없이는 생산 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푸드웰은 현재 공장증설에 대한 계획은 없다. 현재 보유한 부동산 토지 자산이 공장 증설을 하기에는 역부족인 탓이다. 이에 과부하되는 생산가동률을 맞추기 위해 당초 일평균 9시간 기준이던 가동시간을 주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노동력 등이 전보다 더 요구되겠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교대 생산직을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최근 국내는 교대 생산직이 구하기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작업 시간을 늘리려고 해도 주야로 일을 하겠다는 사람이 잘 없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반면 저조한 가동률을 보이는 곳도 있다. 푸드웰 대구공장의 통조림(15.04%), 잼/시럽(55.55%), 음료(49.52%) 등은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평균가동률을 기록했다.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통조림은 가공을 해외에서 하는 것이 고정비 축면에서 더 좋아 국내 통조림 가공업이 전반적으로 수요가 줄고 있어서다.
제조업에서 공장 평균가동률이 0~30%면 설비 대부분이 가동되지 않고 있고, 수요가 떨어지는 상태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불구, 푸드웰은 지난해 3분기 가동률이 저조한 대구공장에 노후화된 기계장치 시설보강 등을 위해 약 50억원을 투입했다.
푸드웰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설비 조정을 통해 시간당 생산성을 확보하려고 하고 있고, 대규모 투자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개선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당사 생산 품목이 다양한데 그중 건기식과 냉동만두가 (수요가) 괜찮아서 계속해서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보현 기자 bob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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