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79년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직 제명을 거론하며 민주당이 추경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가결할 경우 정권 몰락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 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본회의에서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상정된다"며 "거대 여당은 이번에도 힘으로 가결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 대표는 과거 1979년에 여당이었던 민주공화당이 김영삼 신민당 총재의 <뉴욕타임스> 인터뷰 내용을 문제 삼아 의원직 제명에 나선 것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제명은 1987년 민주화로 이어지는 거대한 역사의 출발점이었다"며 "46년 전과 똑같은 나비효과가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것은 단순한 가결이 아니라 이재명정부의 생명을 단축하는 정권 몰락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며 "역사는 늘 민주주의와 정의를 짓밟는 권력을 심판해왔고, 잠시 살기 위해 영원히 죽는 길을 택할 수 없다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말을 깊이 되새겨보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장 대표는 또 치솟는 환율도 언급했습니다. 장 대표는 "환율 1500원이 뚫리는 순간 우리 경제와 민생이 뚫리고 국민의 인내심도 뚫릴 것"이라며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건설 현장은 멈춰 섰고, 우리 경제의 실핏줄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줄도산 공포에 떨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한 국정조사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그는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법사위에서 국정조사를 하겠다면 얼마든 응하겠다고 해놓고, 막상 국민의힘이 협의를 제안하니 아무 반응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진상 규명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으며 이를 위해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은 모두 양보하겠다"며 "진정으로 국정조사를 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즉시 성실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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