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조국 초장부터 '기싸움'…"혁신당 언플" "정치개혁 답보"
조국 "원탁회의 선언문 채택 뒤 반년…정치개혁 운전대 잡아주길"
정청래 "제기한 문제, 정치개혁 특위 구성 후 합의 도출하면 될 것"
2025-11-26 19:08:39 2025-11-26 21:29:43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6일 첫 상견례 자리에서 기싸움을 벌였습니다. 조 대표가 정치개혁안 이행을 촉구하자 정 대표는 "민주당이 정치개혁 의지가 없는 것처럼 언론에 비치도록 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받아쳤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면담을 나눴다. (사진=뉴시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 대표를 예방했습니다. 양당의 협력을 강조한 조 대표는 "(양당은) 한배를 탄 운명 공동체"라며 "민주당이 앞장서고 조국혁신당이 뒤따르면서 내란을 막아냈고, 이재명 정부를 수립해 감격스러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 대표를 향해 "정치 선배"라며 "경험도 두터운 정 대표가 민주당 이끌어서 참으로 다행이라 생각한다"라고 했습니다.
 
곧이어 국회 교섭단체 요건 완화 등 정치개혁안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조 대표는 "대선 전 민주개혁 5개 정당(민주당·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이 원탁회의 선언문을 채택했다"라며 "그 이후 반년이 지나가고 있지만 답보 상태다. 정치개혁 위한 운전대를 정 대표가 손수 잡아달라"라고 밝혔습니다.
 
정 대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운을 띄웠습니다. 정 대표는 "개인적으로는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의 칼날이 엄혹할 때 서초동 항쟁의 무대에 올라 조 장관을 엄호했다"라며 "혁신당과 민주당은 따로 또 같이 비상계엄과 내란을 같이 극복해왔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정 대표는 조 대표의 정치개혁 언급에 날을 세웠습니다. 정 대표는 "혁신당 어느 누구도 나에게 전화하거나 만나서 이야기한 적이 없다"며 "그럼에도 나에 대해 부정적 인터뷰를 한 혁신당 의원이 있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전화해서 물어보면 될 것을 언론에 '민주당 대표가 정치개혁 의지가 없다'는 것처럼 비치도록 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꼬집었습니다.
 
끝으로 정 대표는 "제기한 여러 문제에 대해선 앞으로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구성되면 충분히 논의해서 합의 가능한 부분을 도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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