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운용, 생애주기 따라 성장주에서 배당주로 전환되는 ETF 2종 상장
2040년 은퇴 시점 맞춰 자산 비중 자동 조정…월 분배 구조 적용
S&P500·미국 배당성장주 지수 결합…전환 과정 과세이연 효과
2025-11-10 17:20:17 2025-11-10 18:00:51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키움투자자산운용이 투자 생애주기에 따라 성장주에서 배당주로 자산 비중이 자동 전환되는 주식형 생애주기 ETF를 출시합니다. 은퇴 시점에 가까워질수록 자산 구조가 점진적으로 변하도록 설계해 적립기부터 인출기까지 하나의 상품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구조입니다. 
 
키움운용은 10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1일 유가증권시장에 'KIWOOM 미국S&P500&배당다우존스비중전환 ETF(0127T0)'와 'KIWOOM 미국S&P500 TOP10&배당다우비중전환 ETF(0127V0)'를 동시에 상장한다고 밝혔습니다. 
 
김기현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이번 ETF는 은퇴 전 자산 축적 단계와 은퇴 이후 인출 단계를 단일 구조 안에서 연결하는 모델"이라며 "고령화로 은퇴 기간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투자자가 직접 인출 전략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형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ETF는 2040년을 목표 은퇴 시점으로 설정했습니다. 2037년까지는 S&P500 또는 시가총액 상위 10종목(S&P500 TOP10)으로 구성된 성장형 자산에 75%, 미국 배당 성장주 지수(Dow Jones U.S. Dividend 100)에 25%를 투자합니다. 이후 2038~2039년 24개월 동안 매월 비중을 조정해 2040년부터는 성장형 25%, 배당형 75% 포트폴리오로 전환됩니다.
 
비중 전환은 ETF 내부 리밸런싱을 통해 자동으로 이뤄집니다. 이에 따라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매매차익에 대해 과세가 즉시 발생하지 않아 일반 계좌에서도 사실상 과세 이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분배금은 월 단위로 지급됩니다. 
 
키움운용은 은퇴 자산을 전적으로 안전자산에만 배분할 경우 인플레이션 위험과 장기 생활비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전환 이후에도 성장형 자산 25%를 유지해 시장 상승 국면에서의 추가 수익 여지를 남겼으며, 성장형 자산에서 발생한 수익이 배당형 자산 매입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분배 기반 현금흐름을 누적시키는 방식입니다. 
 
최근 고금리·고령화 환경 속에서 운용사들이 은퇴형 ETF 시장 경쟁을 확대하는 가운데, 키움운용은 이번 2040년형을 시작으로 2050년·2060년 목표 시리즈로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이경준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장기간 S&P500을 보유하다 은퇴 시점에 배당주로 갈아탈 경우 양도세와 배당소득세 부담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며 "이번 ETF는 내부 전환 구조를 통해 세금 부담을 낮추고, 적립기에는 성장성과 자본 축적을, 인출기에는 월 단위 현금흐름 확보를 가능하도록 설계한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습니다. 
 
10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진행된 '키움투자자산운용 생애주기 배당전환 ETF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경준 ETF운용본부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키움자산운용)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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