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이진숙은 범죄 수사 당사자…동일선상 비교 불쾌"
"이진숙, 정치적 목적 위해 국무회의 활용…계속 중립 위반"
2025-10-09 15:54:32 2025-10-09 16:26:57
전현희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태은 기자] 전현희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이 9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해 "가끔씩 비교되는데 매우 불쾌하다"고 말했습니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추석 민심 및 향후 과제와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진숙 전 위원장은 전임 윤석열정권 때 범죄를 저질렀고, 그 범죄 의혹을 수사받는 당사자로 저랑 경우가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전 최고위원이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여권의 사퇴 압박을 받은 것과 이 전 방통위원장이 이재명정부에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 제정에 따라 면직된 것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설명입니다. 
 
전 최고위원은 "권익위 위원장 3년을 맞이할 때 윤석열정권으로 교체됐고, 법률상 임기가 1년 남았지만 사실상 윤 대통령과 일하기 싫어 사퇴했다고 얘기했다"며 "짐을 싸는 와중에 윤 전 대통령과 감사원이라는 권력기관을 통해서 강압적으로, 불법적으로 사퇴하라는 (압박이) 시작됐다"고 했습니다. 
 
이어 "죄도 비리도 없었고 청렴결백하게 살아와 걸릴 것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감사원 감사, 검찰 등 국가 공권력을 동원해 쫓아내려 해도 당당히 싸워 이길 자신이 있었다"며 "임기가 정해진 기관장을 쫓아내려는 건 분명히 불법인데 '알겠다'며 물러나는 건 불법에 동조하는 거고 제가 가장 싫어하는 불의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이렇게 생각해 쌌던 짐을 다시 풀고 '법률에서 정해진 임기를 지키겠다', '불법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할 수 없이 남은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전 최고위원은 "이재명정부는 이 전 위원장에게 물러나라는 (요청을) 대통령실 차원에서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를 악용한 것은 이진숙"이라며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무회의라는 장을 통해 입장을 발표했고 계속적으로 공무원 중립 위반 언행을 일삼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때문에 선거법 위반 수사를 받고 있고, 계속적인 수사기관 소환에 응하지 않아 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는 저랑 이 전 위원장을 절대로 동일선상에서 비교하지 않았으면 한다. 매우 불쾌하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김태은 기자 xxt19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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