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재계 총수 주식재산 4조 증가…증가액 1위 이재용
총수 주식재산 78조3004억…5.8%↑
이재용 3조7223억 늘어…19조 육박
방시혁·장병규 5000억원 이상 감소해
2025-10-01 13:15:02 2025-10-01 14:24:54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올해 3분기 주요 그룹 총수의 주식 재산이 전 분기 대비 4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3개월 새 4조원 가까이 주식 평가액이 늘어났지만, 방시혁 하이브 의장,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은 주식 가치가 5000억원 이상 줄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지난 4월 일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1일 기업 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중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이 넘는 그룹 총수 45명을 대상으로 주식 재산 평가액 변동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총 주식 재산은 9월 말 기준 78300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 6월 말 74289억원 대비 5.8%(42715억원) 증가한 규모입니다. 45명의 총수 중 21명은 주식 재산이 증가했고, 나머지 24명은 지분 가치가 감소해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올해 3분기 기준 주식 재산 증가액이 가장 컸던 총수는 이재용 회장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최근 3개월 새 37223억원(24.4%) 늘었습니다. 이 회장의 주식 재산은 올해 초 119099억원, 3월 말 122312억원, 6월 말 152537억원, 9월 말 189760억원 등 이재명정부가 들어선 이후 주가 상승에 따라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8854억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5441억원), 정의선 현대차 회장(5176억원) 등이 3분기 5000억원이 넘게 주식 가치가 증가했습니다
 
반면 방시혁 의장은 3개월 사이 5655억원 줄어들어 감소액이 가장 컸습니다. 장병규 의장도 같은 기간 5550억원 이상 감소했고,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904억원), 구광모 LG 회장(1907억원), 정몽규 HDC 회장(1509억원) 등 순으로 감소액이 컸습니다
 
올해 9월 말 기준 주식 재산 ‘1조 클럽에 가입한 총수는 16명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 중 이재용 회장의 주식 재산이 가장 많았습니다. 총수 주식 재산 2위는 서정진 회장으로 111255억원의 지분 가치를 보였고, 3위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62828억원)였습니다. 이어 정의선 회장(4336억원), 방시혁 의장(34982억원), 정몽준 이사장(32651억원) 등 순이었습니다
 
이 밖에 최태원 SK그룹 회장(27293억원), 장병규 의장(23028억원), 이재현 CJ그룹 회장(22991억원), 조현준 효성 회장(22458억원), 서경배 회장(19676억원), 김남정 동원 회장(19649억원), 구광모 회장(18069억원),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16458억원),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12790억원),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자(12135억원) 등이 주식 재산 1조 클럽에 가입했습니다
 
공정위가 지정하는 대기업집단이 아니어서 이번 조사에서는 제외됐지만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9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 11942억원으로 국내에서 이재용 회장 다음으로 주식 재산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그룹 총수가 보유한 140여개 주식 종목 중 64 비율로 지난 6월 말 대비 9월 말 기준 주가가 하락한 곳이 많았다고 분석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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