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배당기업 26% 늘어…삼성전자 4.9조 배당
상반기에 첫 배당 나선 기업 48곳
배당액 1조 이상 기업 삼성·현대차
배당액 1위는 홍라희…이재용 2위
2025-09-30 10:34:43 2025-09-30 10:35:30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올해 상반기 중간배당을 실시한 기업이 전년 대비 늘면서 배당 총액이 같은 기간 180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배당금은 5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전체 기업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뉴시스)
 
3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상장사 2688곳의 올해 상반기 배당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135곳이 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107곳 대비 26.2%(28) 증가한 수치입니다. 배당 총액도 전년(108379억원) 대비 17.0%(18384억원) 늘어난 126763억원이었습니다. 보통주 평균 시가 배당률은 1.29%에서 1.44%0.15%p 상승했습니다.
 
상반기 중간배당에 새롭게 나선 기업은 48곳입니다. HD현대 계열 4(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일렉트릭·HD현대미포)을 비롯해 LG, 포스코인터내셔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롯데쇼핑 등이 새롭게 배당 대열에 들었습니다.
 
올해 1·2분기 연속 배당한 기업은 26곳으로 전년(21)보다 5곳 늘었습니다. 이 중 2년 연속 분기 배당을 이어간 곳은 18곳입니다. 삼성전자, 현대차, KB금융, 신한지주, SK하이닉스, 포스코홀딩스, SK텔레콤 등입니다. 올해 상반기 조 단위 배당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2곳으로, 이들을 제외하고 1000억원 이상 배당한 기업은 총 17곳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상반기 총 49011억원을 배당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49043억원)와 비슷한 규모입니다. 현대차는 2위로 전년 동기 대비 23.8%(2500억원) 늘어난 13015억원을 배당했습니다. 증감액 기준으로는 전체 상장사 중 최대입니다. 이어 KB금융은 총 6700억원(11.6%), 신한지주는 5552억원(1.2%)을 기록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5178억원(25.3%)의 배당했고, 하나금융지주는 5003억원(46.5%)으로 상위 10개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올해 새롭게 중간배당에 나선 기업 중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이 2263억원으로 최대 규모였습니다. 이어 LG(1542억원), HD현대중공업(1483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1449억원) 등 순이었습니다.
 
개인 배당금 순위는 삼성·현대차·SK 등 주요 그룹 총수 일가의 존재감이 컸습니다.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은 719억원을 배당 받아 1위를 차지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714억원으로 2위에 올랐습니다. 3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으로 현대차 배당 확대 영향으로 전년보다 148억원 늘어난 671억원을 수령했습니다.
 
HD현대의 최대주주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은 378억원을 배당 받았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각각 351억원, 347억원을 받았습니다.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85억원을,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LG의 첫 중간배당으로 258억원을 받아 8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196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95억원을 수령했습니다.
 
리더스인덱스는1회 결산 배당에만 치중하던 모습에서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과 상법 개정 흐름에 맞춰 중간배당을 확대하는 추세가 뚜렷해졌다다만 여전히 상장사 전체 중 5% 가량만 중간배당에 참여하는 것으로 개선의 여지가 크다고 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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