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중동법인 140곳 ‘중동전’ 영향권…삼성 ‘최다’
삼성, UAE·사우디 등 28곳 설립
현대차·LG·GS 중동에 14곳 운영
2026-03-04 13:59:12 2026-03-04 17:38:34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정세가 격랑에 휩싸인 가운데 국내 대기업이 중동 지역에 설립한 해외 법인이 140곳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란이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등 걸프 국가로까지 공격을 이어가는 등 사태 장기화와 확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기업들이 직·간접적 영향권에 든 셈입니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중동 지역에 가장 많은 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도심 속 마천루의 모습. (사진=뉴시스)
 
4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기업집단 92개의 해외 법인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그룹이 중동 10개국에 세운 해외 법인은 총 140곳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파악된 전체 해외 법인 6362곳 중 2.2% 수준입니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총 28개 법인을 설립해 가장 많았습니다. 삼성그룹은 UAE 10, 사우디아라비아 6, 이스라엘 5곳 등 순으로 법인을 많이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표적으로 UAE에는 삼성전자가 세운 ‘삼성 걸프 일렉트로닉스(Samsung Gulf Electronics Co., Ltd)’ 법인이 있습니다.
 
삼성 다음으로는 현대차·LG·GS그룹이 각각 14곳의 해외 법인을 중동에 뒀습니다. 현대차그룹은 UAE 6곳과 사우디 4곳 등을 운영 중인데 2023년 대비 UAE(3)와 사우디(1) 법인 숫자가 각각 3곳씩 늘었습니다. LG그룹은 UAE 7, 사우디 3, 이집트 2곳 등을 운영 중이고, GS그룹은 오만에 8곳을 포함해 건설·부동산 관련 법인을 두고 있습니다. 이외에 CJ(8), 한화 (7), SK·KCC (5), 중흥건설 (4), DL·HD현대·OCI·LX·한국앤컴퍼니·호반건설(3) 등이 중동에 법인을 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가별로는 UAE56곳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사우디 38, 오만 10, 이집트 11, 이스라엘 8곳 등 순이었습니다. 이번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에는 SK·현대차·중흥건설·KT&G가 각각 1곳씩 총 4개 법인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2곳은 건설업 관련 법인이고, 무역과 담배 제조·판매업 법인도 포함됐습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원유 수급 차질이 현실하되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과 물류비 부담 확대가 불가피해지고, 이는 수출입 기업 전반의 수익성 저하로 이어져 기업의 자금 유동성 경색 등 연쇄 재무 리스크를 촉발할 우려가 있다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한 선제적 유동성 관리와 리스크 대응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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