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휴머노이드 로봇 생태계 갖춰…폼팩터 개발 중”
‘2025 로봇학습 콘퍼런스’ 개최
“미래 시장서 핵심 역할 수행”
2025-09-30 17:21:39 2025-09-30 17:22:26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오준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 단장이 삼성전자의 휴머노이드 로봇 생태계를 강조하며, 현재 다양한 로봇 폼팩터(형태)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준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 단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로봇학습 콘퍼런스(CoRL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 단장은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로봇학습 콘퍼런스(CoRL 2025)’ 기조연설을 통해 “삼성전자는 기술의 공급자이자 수요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이상적인 생태계를 가지고 있다”며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공급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가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actuator) 설계와 제작부터 여러 폼팩터 개발까지 전반적인 영역을 아우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는 “삼성전자는 시장에 최적화된 휴머노이드의 유형과 크기를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휴머노이드를 시도하고 있다”며 “고속형부터 고강도형, 인간 친화형까지 다양한 폼팩터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정밀한 기술을 요구하는 ‘로봇 손’ 영역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오 단장은 “정밀 조작용 손(Dexturous hands)을 설계 및 테스트 중이며 링크식, 케이블식, 드래그식 등 다양한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며 “자체 기술로 고자유도(high DOF) 정밀 조작용 손을 개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로봇을 꼽고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삼성전자는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한 바 있습니다. 또 지난 8월에도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 전사 차원의 인공지능(AI) 과제 전담 조직인 ‘이노X랩’을 설립했습니다.
 
이러한 발전을 통해 삼성전자는 미래 로봇 시장에서 주력 업체로 부상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그는 “삼성은 로봇 연구개발, 제조, 유통, 글로벌 공급망 구축부터 최종 소비자 영역까지 다양한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모건 스탠리는 ‘삼성이 미래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매우 유력한 후보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했습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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