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앞두고…'그림자실세' 김현지 '제1부속실장'
대통령실 "국감 불출석 얘기한 적 없어…국회 합의 따를 것"
2025-09-29 17:45:27 2025-09-29 18:00:56
김현지 총무비서관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회 을지국무회의 및 제37회 국무회의에 배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대통령실이 다음 달 13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을 대변인으로, 김현지 총무비서관을 제1부속실장으로 보직 변경한 것이 골자입니다. 이를 놓고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 라인' 최측근이자 '그림자 실세'로 통칭되는 김 총무비서관의 '국정감사 출석'을 막기 위한 '방탄' 조치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 조직개편을 단행한다"며 "김남준 제1부속실장을 대변인으로 발령해 강유정 대변인과 함께 역할을 수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강 실장의 브리핑에 담기지 않았지만, 김 총무비서관은 제1부속실장으로 보직 변경됐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100일간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벽돌을 쌓아 올리듯 지금까지 왔는데 이제 업무 효율성을 판단해서 개편할 단계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이재명정부의 첫 국정감사를 앞둔 이번 조직개편이, 특정인의 방탄을 위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되레 확장시켰다는 점입니다. 야당에서는 오는 11월6일로 예정된 대통령실 국정감사에 김 총무비서관이 출석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하지만 김 총무비서관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에 대해 여당이 사실상 '불가' 입장을 펼치면서 대통령 최측근 인사에 대한 '방탄'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런 와중에 김 총무비서관에 대한 보직 변경이 결정된 겁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같은 비판에 대해 "(김 총무비서관은) 국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국정감사와 관련한 국회 규정에 따라 보직과 관계없이 국회 합의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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