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체제 출범 한 달을 부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특히 "매우 못하고 있다"는 극단적 부정 평가만 40%를 상회했습니다. 국민의힘의 핵심 기반인 영남에서조차 절반가량이 장 대표의 한 달을 혹평했습니다.
25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75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동혁 대표 체제 한 달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1.7%는 긍정 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9.3%, '대체로 잘하고 있다' 12.4%)를 했습니다. 부정 평가는 57.5%('매우 잘못하고 있다' 44.3%,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13.2%)로, 절반을 훌쩍 넘었습니다. 특히 44.3%가 "매우 잘못하고 있다"며 장 대표 체제 한 달을 질타했습니다. 이 밖에 '잘 모르겠다' 10.8%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6%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PK조차 절반 이상 "장동혁 체제 부정적"
장 대표는 지난달 26일 열린 전당대회에서 지난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단 0.54%포인트 격차로 누르고 국민의힘의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습니다. 오는 26일이면 장 대표는 취임 한 달을 맞게 됩니다.
장 대표 체제 한 달에 대한 민심의 평가는 싸늘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에서만 긍정 평가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20대 긍정 35.0% 대 부정 44.9%, 30대 긍정 29.2% 대 부정 58.2%, 40대 긍정 20.8% 대 부정 67.3%, 50대 긍정 23.2% 대 부정 71.0%, 60대 긍정 35.4% 대 부정 58.8%였습니다. 30대부터 60대까지는 절반 이상이 부정 평가를 내렸습니다. 반면 보수 성향이 강한 70세 이상에선 긍정 49.7% 대 부정 39.7%로, 긍정 평가가 절반에 달했습니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TK)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절반 이상이 장 대표 체제 한 달을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서울 긍정 26.8% 대 부정 60.1%, 경기·인천 긍정 32.1% 대 부정 57.0%, 대전·충청·세종 긍정 31.3% 대 부정 56.4%, 광주·전라 긍정 25.3% 대 부정 64.5%, 강원·제주 긍정 30.0% 대 부정 65.9%였습니다. 보수 진영의 핵심 기반인 영남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대구·경북 긍정 42.3% 대 부정 48.2%, 부산·울산·경남(PK) 긍정 35.2% 대 부정 55.3%였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야당탄압 독재정치 규탄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 민심 '싸늘'…10명 중 6명 "부정적"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선 긍정 27.5% 대 부정 59.0%로, 60%가량이 장 대표 체제 한 달을 비판적으로 바라봤습니다. 진보층은 긍정 12.0% 대 부정 78.2%로, 부정 평가 응답이 80%에 달하며 압도적이었습니다. 장 대표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에선 긍정 55.3% 대 부정 37.8%로, 긍정 평가 응답이 높았지만 부정 평가 응답도 40%에 달하며 적지 않은 비중을 보였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 긍정 5.4% 대 부정 88.7%,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78.5% 대 부정 15.0%로, 장 대표 체제 한 달에 대한 양당 지지층의 평가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림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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