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전국 1033명 / 오차범위 ±3.0%포인트 / 응답률 2.6%
[조희대 대법원장 거취]
사퇴해야 한다 51.4%
사퇴해선 안 된다 39.6%
[내란재판부 설치 찬반]
찬성 54.6%
반대 40.4%
[장동혁 체제 한 달 평가]
매우 잘하고 있다 19.3%
대체로 잘하고 있다 12.4%
대체로 못하고 있다 13.2%
매우 못하고 있다 44.3%
[이재명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도]
매우 잘하고 있다 44.6%(0.2%↓)
대체로 잘하고 있다 13.2%(0.2%↑)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7.5%(1.3%↓)
매우 잘못하고 있다 30.4%(1.5%↑)
[정당 지지도]
민주당 46.5%(2.8%↓)
국민의힘 31.6%(0.7%↑)
개혁신당 3.1%(0.6%↑)
조국혁신당 2.5%(0.1%↓)
진보당 2.0%(0.7%↑)
그 외 다른 정당 2.4%(0.2%↑)
없음 11.5%(1.3%↑)
잘 모름 0.5%(0.4%↓)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당의 퇴진 공세로 코너에 몰린 조 대법원장으로선 민심의 압박까지 더해지게 되었습니다. 내란재판부 역시 민심이 힘을 실어주면서 여당의 추진력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25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75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 대법원장의 사퇴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1.4%는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39.6%는 "사퇴해선 안 된다"고 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8.9%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6%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서울·충청 절반 이상 "조희대 사퇴해야"
민주당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대법원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 판결을 한 것을 놓고 그 저의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대통령도 갈아치는 마당에 대법원장이 뭐라고"라며 사퇴를 촉구했고, 당내 강경파는 조 대법원장에 대한 특검 수사 필요성까지 언급하며 압박 강도를 높였습니다. 오는 30일엔 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조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한 긴급 청문회도 열릴 예정입니다.
조사 결과를 먼저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60대까지 절반 이상이 조 대법원장 사퇴에 동의를 표했습니다. 민주당의 세대별 기반인 40대와 50대는 10명 중 6명 이상이 찬성했습니다. 반면 보수 성향이 강한 70세 이상에선 조 대법원장 사퇴에 반대하는 응답이 절반 이상으로 높았습니다. 20·30대에선 조 대법원장 사퇴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충청, 호남 등에서 조 대법원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이었습니다. 보수 진영의 핵심 기반인 영남에선 한 방향으로 여론이 실리지 않고,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민심의 풍향계인 중도층에선 절반 이상이 조 대법원장 사퇴에 손을 들어줬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TK 제외' 전 지역서 절반 이상 "내란재판부 찬성"
민주당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내란재판부 설치 역시 국민 절반 이상이 공감했습니다. '내란·김건희·채해병 3대 특검 사건 재판을 전담하는 내란재판부 설치 방안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4.6%는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40.4%는 "반대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5.0%였습니다.
3대 특검 사건에 대한 재판을 전담하는 내란재판부는 민주당 주도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다만, 김병기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 공감대를 얻어 처리할 것"이라고 밝혀, 민주당도 속도 조절에 나선 상황입니다. 반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위헌성 시비 등을 제기하며 내란재판부 설치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도 내란재판부 설치법에 대해 위헌 소지가 있다며 사실상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민심은 내란재판부 설치에 호응하는 분위기입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부터 60대까지 절반 이상이 내란재판부 설치에 찬성했습니다. 반면 젊은 층인 20대는 절반 이상이 반대했습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70세 이상의 반대 응답(46.5%)보다 20대의 반대 응답이 더 높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TK)을 제외한 전 지역 절반 이상이 내란재판부 설치에 찬성했습니다. 보수 진영의 강세 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조차 내란재판부 설치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대구·경북에선 절반 이상이 내란재판부 설치에 반대했지만 찬성한다는 응답도 40%가량 되며 만만치 않은 비중을 보였습니다. 중도층에선 역시 절반 이상이 내란재판부 설치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민심 '싸늘'…10명 중 6명 "장동혁 체제 부정적"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체제 출범 한 달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싸늘했습니다. 장 대표는 지난달 26일 열린 전당대회에서 지난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단 0.54%포인트 격차로 누르고 국민의힘의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습니다. 오는 26일이면 장 대표는 취임 한 달을 맞게 됩니다.
장 대표 체제 한 달에 대한 민심의 평가는 혹독했습니다. '장동혁 대표 체제 한 달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1.7%만 긍정 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9.3%, '대체로 잘하고 있다' 12.4%)를 했습니다. 부정 평가는 57.5%('매우 잘못하고 있다' 44.3%,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13.2%)로, 절반을 훌쩍 넘었습니다. 특히 44.3%가 "매우 잘못하고 있다"며 장 대표 체제 한 달을 질타했습니다. 이 밖에 '잘 모르겠다' 10.8%로 조사됐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에서만 긍정 평가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30대부터 60대까지는 절반 이상이 부정 평가를 내렸습니다. 반면 보수 성향이 강한 70세 이상 고령층에선 긍정 평가가 절반에 달했습니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절반 이상이 장 대표 체제 한 달을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보수 진영의 핵심 기반인 영남의 평가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중도층에선 60%가량이 장 대표 체제 한 달을 비판적으로 바라봤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 대통령 2030 지지율 큰 폭 '하락'
장 대표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와 다르게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은 2주 전과 같은 50%대 후반을 기록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7.8%는 긍정 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44.6%, '대체로 잘하고 있다' 13.2%)를 내렸습니다. 부정 평가는 37.9%('매우 잘못하고 있다' 30.4%,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7.5%)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3%로 조사됐습니다. 2주 전과 비교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57.8%로 같았습니다. 부정 평가는 37.6%에서 37.9%로 0.3%포인트 소폭 올랐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부터 60대까지 60% 이상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다만, 젊은 층인 20대의 시선은 싸늘했습니다. 20대 절반 이상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또 2주 전과 비교해 20대 지지율은 10.8%포인트 크게 하락했습니다. 30대의 경우 20대에 비해 사정은 나았지만 부정적 시선을 덜지는 못했습니다. 30대에서도 이 대통령 지지율은 2주 전에 비해 10.3%포인트 빠졌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보수 진영의 강세 지역인 부산·울산·경남에서조차 절반 이상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중도층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10%포인트가량 상승해 60%대에 안착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0대,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영남서 양당 팽팽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6.5%, 국민의힘 31.6%, 개혁신당 3.1%, 조국혁신당 2.5%, 진보당 2.0%로 조사됐습니다. '그 외 다른 정당' 2.4%, '지지 정당 없음' 11.5%, '잘 모름' 0.5%였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은 2주 전과 비교해 2.8%포인트 하락한 46.5%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은 0.7%포인트 소폭 오른 31.6%였습니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2주 전 18.4%포인트에서 이번 주 14.9%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에서 60대까지 민주당이 우위를 보였습니다. 20대와 70세 이상에선 국민의힘이 우위를 점했습니다. 특히 2주 전과 비교해 20대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13.4%포인트 크게 빠지면서 20%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영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주당이 앞섰습니다. 다만 2주 전과 비교하면 광주·전라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13.4%포인트 빠진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영남에선 양당의 지지율이 팽팽했습니다. 영남이 보수 진영의 기반임을 감안하면 양당의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았습니다. 중도층은 민주당이 확실하게 앞섰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림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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