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 선임기자] 금융감독원 직원들이 정부의 금융소비자보호원(금소원) 분리·신설 방안에 반대하며 연일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정부가 금감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고 금융소비자보호원을 분리하는 조직개편을 발표하자 금감원 직원들은 로비 집회를 시작으로 국회와 금융사 앞 1인 시위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금감원 정문 출입구에는 조직 분리를 반대하는 직원들의 명패 수백 개가 깔려있고 "금융소비자 보호가 운명을 다 했다"는 내용의 대형 현수막도 걸려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직원 약 1500여명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야간집회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24일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금감원 직원들은 검은 옷에 우비와 형광 조끼를 맞춰 입고 국회 앞 도로로 집결했습니다. 파견 직원들을 제외한 1500여명의 직원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금소원 분리 반대', '공공기관 지정 반대' 손팻말에 더해 하얀색 응원봉까지 들었습니다.
금감원 집회 현장을 보면 다른 집회나 시위에서 볼 수 있는 요소가 몇 가지 빠져 있습니다.
먼저 기관장이나 정책결정권자의 이름을 걸로 '사퇴하라' '물러나라'는 피켓이나 구호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통령을 향해서도 독립성 훼손 우려를 잘 살펴달라는 요구 정도가 있을 뿐입니다.
조직 수장인 이찬진 금감원장을 원망할 법도 합니다만 비난을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