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2주 전과 같은 50%대 후반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세부 지표를 보면 젊은 층인 20·30대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10%포인트가량 줄어들었습니다. 20대의 경우엔 부정평가 응답도 절반을 넘었습니다. 이 대통령으로선 20·30대 지지율 회복이 과제로 남겨졌습니다.
25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75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7.8%는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44.6%, '대체로 잘하고 있다' 13.2%)를 내렸습니다. 부정평가는 37.9%('매우 잘못하고 있다' 30.4%,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7.5%)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3%로 조사됐습니다. 2주 전과 비교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57.8%로 같았습니다. 부정평가는 37.6%에서 37.9%로 0.3%포인트 소폭 올랐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6%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4060 지지율 굳건하지만…2030, 큰 폭 '하락'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40대부터 60대까지 60% 이상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40대 긍정 74.0% 대 부정 26.0%, 50대 긍정 72.9% 대 부정 25.7%, 60대 긍정 62.0% 대 부정 32.7%였습니다. 40대와 50대의 지지율은 무려 70%를 상회했으며, 이들은 민주당의 세대별 기반이자 이 대통령의 절대적 지지층으로 분류됩니다.
반면 젊은 층인 20대의 시선은 싸늘했습니다. 20대 긍정 41.8% 대 부정 53.0%로, 절반 이상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또 2주 전과 비교해 20대 지지율은 10.8%포인트 크게 하락했습니다. 30대의 경우 긍정 48.5% 대 부정 49.2%로, 20대에 비해 사정은 나았지만 부정적 시선을 덜지는 못했습니다. 30대에서도 이 대통령 지지율은 2주 전에 비해 10.3%포인트 빠졌습니다. 고령층인 70세 이상도 긍정 40.6% 대 부정 46.4%로, 부정평가가 다소 우위를 보였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TK)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보수 진영의 강세 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조차 절반 이상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서울 긍정 59.9% 대 부정 36.5%, 경기·인천 긍정 57.3% 대 부정 38.5%, 대전·충청·세종 긍정 56.8% 대 부정 36.1%, 광주·전라 긍정 74.2% 대 부정 23.9%, 부산·울산·경남 긍정 54.1% 대 부정 41.4%, 강원·제주 긍정 58.1% 대 부정 40.0%였습니다. 반면 대구·경북에선 긍정 45.7% 대 부정 47.9%로, 긍·부정평가가 팽팽했습니다. 2주 전과 비교하면 대구·경북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9.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지지율 60%대 안착…보수층 지지율 10.0%p↓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9.4%포인트 상승해 60%대에 안착했습니다. 중도층 긍정 60.5% 대 부정 33.1%였습니다. 진보층은 긍정 84.7% 대 부정 14.9%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압도적이었습니다. 보수층의 경우 긍정 30.8% 대 부정 65.2%였습니다. 2주 전에 비해 이 대통령에 대한 보수층 지지율이 10.0%포인트 줄었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 긍정 97.6% 대 부정 2.0%,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8.0% 대 부정 87.8%로, 양당의 지지층이 이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확연히 다른 평가를 내렸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림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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