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한은 총재 상견례…"최적의 정책 조합 모색"
구윤철 "잠재성장률 하락, 우리 경제 실력 없어서"
이창용 "관세 협상 덕에 8월 통방 큰 부담 덜었다"
2025-08-07 13:21:05 2025-08-07 13:21:05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왼쪽)가 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7일 구 부총리 취임 이후 처음 만나 향후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두 수장은 경제 도약과 구조개혁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하며 최적의 정책 조합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을 찾아 이 총재와 면담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한국 경제가 만만치 않다"며 "한국 경제가 재도약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감을 가지고 총재님과 협의하며 잘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떨어졌는데, 그건 한마디로 우리 경제가 실력이 없어서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제부터 실력을 키워야 하는데 기재부가 핵심 아이템, 될 만한 아이템을 찾아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구 부총리의 한은 방문에 대해 "기재부 부총리가 직접 한은을 찾아온 것은 드문 일"이라며 "이형일 차관, 윤인대 차관보 등과의 협력도 원활했는데, 부총리 취임 이후 협력이 한 단계 더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특히 "최근 타결된 관세 협상은 개인적으로 한국 입장에서 잘 된 협상이라고 본다"며 "8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앞두고 큰 부담을 덜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협상이 잘못됐다면 통방 결정이 매우 어려워졌을 것"이라며 "어려운 시점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두 수장은 현재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이 빠르게 하락하는 가운데 실제 경기는 잠재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미국 무역정책 등으로 글로벌 교역환경이 완전히 달라지는 등 대내외적으로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구 부총리는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기 위한 인공지능(AI) 대전환, 초혁신경제 등 새정부의 경제성장전략을 설명했고, 한국의 대표 싱크탱크인 한은이 이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정책제언을 해주길 요청했습니다. 
 
이 총재도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서는 구조개혁의 구체적 실천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하며, 한은의 연구역량 등을 활용해 이러한 방안을 수립하는 데 적극 기여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아울러 양측은 최근 경제여건 하에서 거시정책의 조화로운 운용을 통한 거시경제의 안정적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하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 최적의 정책 조합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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