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한미 관계' 강화 전제는 한국의 역할"
"미국, 한국과 함께일 때 더 강해져"
김정은 'APEC 초청'에 "미지수의 영역"
2025-08-04 23:18:47 2025-08-04 23:18:47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달 3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4일 향후 치러질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두 정상 간의 이른바 '케미(조화)'를 다지고 확인한 다음 한미 관계에서 '큰 그림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 하는 호흡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룰 의제와 관련해 "제일 중요한 것은 한국과 미국이 각각 어떤 윈윈 관계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인가"라며 "결국 한미 관계는 더 발전하고 더 강해질 것인데, 그 전제가 한국의 역할이 더욱더 강해지고 의미 있는 것으로 되면 협력이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호인 '마가(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는 "'위드 코리아'일 때 훨씬 더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서는 "협상의 큰 틀은 정리됐지만 '이것으로 완전히 끝났다' 이렇게 보기는 조금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총리는 "큰 틀에서 보면 협상의 상황과 문제를 제기한 당사자로서의 미국의 주도권이라는 것이 여전히 살아 있다"며 "협상을 구두 합의로 정리했지만 그 구체적 내용을 만들어가야 하는 후속이 남아 있고, 디테일에 있어선 문서화할 것이냐, 아니냐 등을 포함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는 10월 30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하는 것에 대해서는 "장관들 가운데 한 분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말한 것"이라며 "엄격하게 얘기하면 전력이 있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APEC를 성공적으로 준비하는 것과는 별도의 차원에서 정치적 상상력과 여러 가지 합이 맞았을 때 이뤄질 수 있는 일"이라며 "지금 APEC를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상수로 놓고 설정할 수 있는 그런 차원의 문제는 아니고, 훨씬 더 복잡하고 고차원적인 판단과 함수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참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냐는 앵커의 물음에 김 총리는 "그 문제는 가능성의 영역으로 놓고 전제해서 말하는 것보다는 미지수의 영역으로 놓고 말을 두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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