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SDJ 회장, 롯데지주 주식 1만5000주 매수
2025-08-01 14:55:22 2025-08-01 15:53:29
[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롯데지주 보통주 약 1만5000주를 장내 매수 방식으로 취득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롯데지주 전체 발행주식 수(1억490만9237주)의 약 1만분의 1(0.0001%)이 넘는 규모입니다.
 
신동주 에스디제이 회장(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롯데 오너 일가 비리 사건 항소심 9차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SDJ코퍼레이션 측은 "이번 지분 매입은 향후 이사회 책임을 묻는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사전에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신동주 회장 측은 "한국 자본 시장 내에서의 건전한 주주 활동과 롯데그룹의 투명 경영 회복을 촉구하기 위해 이번 매입을 결정했다"며 "지배구조 개선과 윤리경영 회복을 위한 책임 있는 주주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재계는 이 같은 신동주 회장의 움직임에 대해 '발목 잡기'로 해석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주주와 임직원들이 신동주 전 부회장을 불신하는 이유는 그의 준법경영 위반 사실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신 전 부회장은 지난 2014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일본 롯데그룹 각 사 이사직에서 연이어 해임된 후, 일부 회사들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본 법원은 그의 해임이 정당하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습니다. 당시 일본 법원은 신 전 부회장이 경영자로서 부적격하고 준법의식도 결여됐다는 표현까지 사용했습니다.
 
해당 재판과정에서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이사진 반대에도 불구하고 불법·무단으로 수집한 영상 활용을 근간으로 하는 '풀리카' 사업을 강행했을 뿐만 아니라 임직원 이메일 내용도 부정한 방법으로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앞서 한국 롯데그룹 주식을 모두 매각해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챙긴 신 전 부회장이 발목 잡기 목적으로 돌연 주식을 매입한 행위에 대해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며 "엄중한 경제 상황 속 기업 경영에 도움 되지 않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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