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기획재정부 청사.
[뉴스토마토 김태은 기자] 올해 들어 6월까지 국세 수입이 지난해보다 21조5000억원 더 걷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기업 실적 회복과 이자·배당 소득이 늘면서 법인세 증가가 국세 수입 확대를 견인했습니다.
기획재정부가 30일 발표한 '2025년 6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6월 세수는 190조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조5000억원(12.7%) 증가한 수준입니다.
세수 목표 대비 징수 실적을 의미하는 세수 진도율은 51.1%입니다. 이번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예산 대비 세수 진도율 50.1%보다 개선됐습니다. 지난해보다는 정부가 계획한 대로 세수가 잘 걷히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최근 5년 평균(51.6%)과 비교하면 0.5%포인트 낮아 부진한 상황입니다.
1~6월 법인세는 45조원 걷혔습니다. 기업 실적 개선과 법인 이자·배당 소득 증가 등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4조4000억 증가했습니다.
소득세 수입은 65조3000억원으로 성과급 지급 확대 및 근로자 수 증가 등으로 7조1000억 늘었습니다.
상속증여세는 8조9000억원 걷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원 더 걷혔고, 유류세 탄력세율 부분 환원 등의 이유로 교통세도 9000억원 늘었습니다.
반면 증권거래세는 증권거래대금 감소 등의 이유로 1조5000억원이 걷혀 전년 동기 대비 1조2000억 쪼그라들었습니다. 부가가치세 수입도 환급 증가 등의 이유로 1조4000억원 줄었습니다.
6월 한 달간 국세 수입은 17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00억원 더 걷혔습니다.
부가가치세가 환급 증가와 수입액 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9000억원 감소했고, 법인세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00억원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증권거래세도 거래대금 감세 등으로 2000억원 줄었습니다.
소득세는 종합소득세 납부 증가 등으로 1년 전보다 9000억원 증가하고, 상속증여세는 고액 상속자 증가 등으로 4000억원 늘었습니다. 교통·에너지·환경세는 1000억원 증가했습니다.
김태은 기자 xxt19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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