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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조은 기자]
대동(000490)이 지난 3년간 농기계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매출이 감소했지만 올해 1분기 북미·유럽 지역시장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차입금이 증가한 가운데 재무 건전성은 다소 저하된 상태다. 대동은 현금성자산에 비해 단기차입금 규모도 늘어난 상태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대동)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동은 올 1분기 매출 3868억원, 영업이익은 2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액 3624억원 대비 6.72% 증가하고, 영업이익 116억원보다 87.69%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며 실적이 개선됐다.
1947년 설립된 대동은 국내 시장점유율 1위 농기계 전문 기업이다.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경운기 등 다양한 농기계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8390억원에서 트랙터는 75.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콤바인이 5.1%, 이앙기가 2.1% 엔진 및 기타 제품이 17.3%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최대주주는 김준식 및 특수관계인이다. 특수관계자 합산 시 지분 26.1%를 갖고 있다.
지난 3년간 매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국내 농기계 시장에는 대동을 포함해 LS엠트론,
TYM(002900) 등이 3대 대형사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150여개 기업이 경쟁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 등 수입 제품과 경쟁이 심화되면서 내수 매출은 정체됐다. 또 2022년 이후 북미지역 트랙터 수요가 감소하면서 관련 매출이 감소했다. 연결기준 북미지역 매출은 2022년 8322억원에서 2023년 7763억원, 지난해 7522억원으로 지속 줄어들었다.
판매실적 부진과 함께 고정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수익성도 떨어졌다. 영업이익률은 2022년 6.03%에서 2022년 4.56%, 지난해 1.30%로 감소했다.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확대되고 운전자금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2023년에는 스마트팜, 스마트모빌리티 등 신사업에 진출하면서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입금 부담이 늘어남에 따라 재무 건전성은 저하된 상태다.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2022년 6210억원에서 2023년 8179억원, 지난해 8509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총차입금은 8720억원에 달한다. 종속기업 출자와 투자자금 소요가 늘면서 차입 부담이 확대됐다. 순차입금도 2022년 4877억원에서 올해 1분기 7833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은 248.5%로 위험 수준인 200%를 훌쩍 넘어섰다.
현금성자산에 비해 단기성차입금 규모도 커 단기유동성은 불안정한 상태다. 현금성자산은 2022년 1333억원에서 지난해 658억원으로 반절 이상 감소했다. 올해 1분기 887억원으로 증가했지만 단기성차입금 규모도 늘어났다. 단기성차입금은 2022년 4701억원에서 지난해 6750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 1분기 692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단기성차입금 비중도 79.4%에 달한다.
김형진 나이스(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농기계 특성상 전반적으로 상반기에 매출확대로 인한 운전자금 부담이 나타나고 하반기에 채권회수를 통해 해소됨에 따라 연중 운전자금 증감에 따른 차입규모 변동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라며 “보유 유형자산 등을 담보로 활용한 여신한도를 통해 만기도래 차입금의 상당 부분을 차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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