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민간 주도 체계로 전환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
첫 '민간 참여형 발사'…우주 산업 생태계 전환 분기점
위성 13기 탑재…실증 임무 범위 확장
2025-11-16 12:00:00 2025-11-16 12:00:00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우주항공청이 누리호 4차 발사가 우주 기술력과 산업 역량이 본격적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자 우주 발사 서비스가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 체계로 전환되는 중요한 의미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성윤 우주수송부문 한국형발사체프로그램장은 14일 서울 종로 회의실 by 필원에서 진행된 누리호 4차 발사 개요 및 준비 현황을 설명하는 우주항공청 주관 언론 간담회에서 "뉴스페이스 시대에 우리 우주 기술력과 산업 역량이 본격적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현 프로그램장은 "우주 발사 서비스가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 체계로 전환되기 위한 중요하고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간담회에는 누리호 4차 발사 설명을 위해 김응현 우주청 인공위성부문 인공위성임무설계프로그램장, 박종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고도화사업단장, 권기호 항우연 위성우주탐사전자팀장, 조상범 항우연 발사체체계연구2부 부장이 참석했습니다. 
 
누리호에 탑재된 큐브위성을 제작한 한국항공우주산업, 서울대학교, 세종대학교, 스페이스린텍, 우주로테크, 인하대학교, 카이스트, 코스모웍스, 쿼너티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컴인스페이스 등이 함께 자리해 각각의 큐브 위성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누리호 4차 발사는 2022년부터 내년까지 사업 기간만 총 6년으로 사업비 6873억원이 투입됐습니다. 항우연은 누리호의 반복 발사를 통한 성능 검증을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있습니다. 
 
발사체 구조는 3차 발사와 동일하지만 이번 발사에서는 위성 성능 검증을 위한 실증 임무 범위가 넓어졌고 탑재량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누리호의 위성부 중량은 기존 500kg에서 960kg로 증가했습니다. 
 
이번 발사에는 총 13기의 위성이 실립니다. 4차 발사에는 차세대 중형위성 3호를 포함해 큐브 위성 12기, 총 13기의 위성이 함께 비행합니다. 이는 3차 발사(큐브 위성 7기) 대비 5기 증가한 규모입니다. 
 
4차 발사는 정부 중심의 개발 체계에서 민간·산업계가 실제 제작·조립·품질 검증 과정에 참여하는 첫 발사입니다. 이번에 누리호 4차 발사에 함께하는 12기 큐브위성은 '큐브위성 경진대회'를 통해 교육·연구·기술 검증 목적을 기준으로 선발됐습니다. 
 
항우연은 임무의 교육적 타당성, 궤도 환경에서의 기술 실증 가능성, 개발 기관의 안전성 및 운영 능력, 발사체 연동 기준 충족 여부 등을 종합해 최종 탑재 대상을 확정했습니다. 
 
4차 발사에 선정된 큐브 위성 12기는 지구 관측, 우주 환경 측정, 통신 검증, 신약 개발 등 다양한 실증 연구를 수행합니다. 3차 대비 탑재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국내 우주 스타트업·대학 연구팀의 실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정부 정책의 일환입니다. 
 
정부는 이미 4차·5차 발사 제작 업체를 선정했으며 5차 발사 제작 일정도 조만간 확정할 예정입니다. 이전까지 연구기관 중심이었던 구조에서 민간이 본격적으로 책임을 나누는 체계로 전환되는 셈입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는 한국 시간 27일 1시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네 번째 비행에 나섭니다. 
 
이번에 탑재된 차세대 중형위성 3호는 주요 임무 중 하나인 오로라 관측을 위해 태양빛의 간섭이 적은 시간대에 임무를 시작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위성은 태양을 바라보는 지구와 바라보지 않는 지구 뒷면을 도는 궤도에 안착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우주 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우주 환경을 분석해 새벽 시간대로 발사 시각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박종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고도화사업단장이 14일 누리호 4차 발사에 앞서 발사 개요 및 준비 현황을 설명하는 언론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항공우주청)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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