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64년 만의 문민 국방부 장관 체제에서 인사정책을 담당할 국방부 인사기획관에 군 출신이 아닌 '고시 출신 공무원'이 처음으로 임명됐습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취임 이후 국방부 고위직에 대한 첫 인사에서 기존 예비역 장군들이 맡아왔던 자리에 고시 출신 공무원이 임명되면서 문민 통제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국방부는 지난 26일부로 이인구 군사시설기획관(사진)을 인사기획관에 임용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이 인사기획관은 2002년 5급 공채(기술고시37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군사시설기획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 부단장, 운영지원과장, 인력정책과장, 시설제도기술과장 등 국방부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습니다.
특히 국방부 본부 인사를 담당하는 운영지원과장과 국방 인력 정책을 수립하는 인력정책과장을 역임한 인사·인력 분야 전문가로, 미래 병력 자원 감소에 대비하면서도 국민이 신뢰하는 첨단 강군을 육성해야 하는 인사기획관의 임무를 차질 없이 수행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그동안 예비역 장성이 역임해왔던 인사기획관에 일반직 공무원을 임용함으로써 국방부 주요 직위에 대한 실질적 문민화를 진전시키고, 군에 대한 문민 통제 원칙을 보장하고자 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군 안팎에서는 안 장관이 취임 후 첫 인사로 인사기획관을 교체한 것을 두고 국방부의 조직개편 작업, 군 주요 직위자 인선을 위한 첫 단추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국방부 실·국장 등 고위 공무원 후속 인사와 합참의장, 각군 총장 등 군 주요 직위자 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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