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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24일 19:4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트럼프 2기 정부의 등장과 함께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관세전쟁. 미국의 무차별적인 관세 부과 엄포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변수가 있습니다. 바로 미국 국채입니다.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미국 국채 보유국이 미국 국채에 대해 매각을 진행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 그리고 미국 달러 패권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국채는 정부의 신용을 보증으로 빚을 내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런 국채는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요? 7번 출구 오늘의 주제는 국채의 역사입니다.
국가가 누군가에게 돈을 꾼다는 개념은 사실 동서양 문화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그건 초기 국가에서 왕 즉 국가의 지도자가 어떤 사람이냐라는 것을 정의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동양은 주나라 시기부터 등장한 왕토사상의 영향으로 천하의 모든 토지가 곧 왕의 토지라는 개념이 자리했습니다. 이에 기본적으로 국가가 빚을 낸다는 개념 자체가 없었습니다.
반면 서양은 군대를 지휘할 수 있는 사람이 곧 왕이라는 개념이 자리했습니다. 이에 따라 왕은 군대를 유지하기 위해 돈이 필요했습니다. 그렇기에 왕은 자신의 가문이나 세금을 담보로 빚을 내야 했습니다.
그렇다면 왕이 없는 국가는 어떻게 돈을 구했을까요?
합스부르크 제국에서 막 독립한 네덜란드는 왕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주변국의 숱한 견제에 전쟁을 해야 했고 왕이 없는 네덜란드는 국가의 신용을 바탕으로 한 채권을 발행합니다.
국채의 등장 이후 국채는 곧 국가의 신용도를 넘어 패권을 가늠하는 가늠자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국가의 흥망에 따라 국채를 둘러싼 수많은 에피소드를 탄생시켰습니다.
미국의 초대 재무 장관 알렉산더 해밀턴은 국채는 너무 관리만 가능하다면 국가적인 은총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역사에서 살펴보듯 국가 부채는 다른 한편에선 국가의 미래를 담보로한 짐이 되기도 합니다. 이에 역사를 되살펴보아 가장 지혜로운 운용과 방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합정역 7번출구>는 IB토마토 기자들이 직접 만드는 콘텐츠입니다. 인물, 경제, 엔터테인먼트, 경제사 등 다양한 분야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이 콘텐츠는 IB토마토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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